태평양을 막는 제방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87
마르그리트 뒤라스 지음, 윤진 옮김 / 민음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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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을 막는 제방(세계문학전집 387)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선물받은 도서입니다.

 

p.208 물론 잔인하지만 피할 수 없는 숙명적인 저버림을 보았다. 그녀는 이미 어머니를 떠나고 싶었다.

 

어머니는 삶을 무한히 사랑했고, 삶을 향한 지칠 줄 모르는 치유 불가능한 희망이 어머니를 그렇게 만들었다. 그런 어머니의 죽음 후 그 일주일 동안 쉬잔은 사냥꾼들의 차를 향한 어리석은 기다림을 그 헛된 꿈을 버렸습니다. 캄 평야 불하지에서 살아가는 가족은 가난과 고독에 서로에게 아픔을 주었습니다. 어머니는 모두에게 유익한 제방이 될 거라고, 태평양 쪽으로 그리고 냇물 쪽으로 제방을 쌓기 위해 이웃 사람과 함께 했습니다. 방조 제방이 정말로 효과가 있을지 기술자에게 자문을 구하지 않았다는 점이 큰 실수였습니다. 태평양은 새로운 삶을 위해 멀리 떠나온 어머니의 꿈이자 숙제였습니다. 가족의 가난이 뻔뻔하고 부도덕해지게 했고 뒤라스가 철면피들이라고 붙인 이름에 공감이 갑니다. 우리에게 삶을 지탱해주는 것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명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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