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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 소사이어티
내털리 제너 지음, 김나연 옮김 / 하빌리스 / 2021년 9월
평점 :

제인 오스틴 소사이어티 완독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좋아하는 작가를 위해 8명이 영국의 작은 마을 초턴에 모였습니다. 이름은 제인 오스틴 소사이어티 작가의 흔적을 찾고 책에 대해 열정이 넘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수집하는 즐거움은 해본 사람만이 알 수 있습니다. 국내에도 제인 오스틴을 좋아하는 독자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이른 나이에 지병과 절망 속에서도 글쓰기를 멈추지 않다가 생을 마감한 작가의 삶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녀의 작품은 누군가에게는 전쟁의 고통을 잊게하고 또 어떤 이에게는 아들을 잃은 슬픔을 극복하게 했습니다. 오만과 편견을 읽을때는 저도 작품 속으로 빠져 들어가 주인공을 응원하기도 했지요. 이제 초턴 하우스에 방문하면서 제인 오스틴이 거닐던 정원과 오두막을 상상해 보겠습니다.
p.84 지난날 분명 제인 오스틴이 살았지만 흔적은 하나도 남지 않은 이 집에서 , 에덤은 자신이 앉아 있는 바로 이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정원을 거닐었을 제인 오스틴을 상상했다.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책을 읽는 시간만큼은 다른 생각을 하지 않는 다는 좋은 점이 있습니다. 걱정, 근심, 또 내일 해야 할 일들을 잠시 잠깐 잊어 버리는 것이지요. 책속으로 오롯이 들어가서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작가가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수집하는 행복도 있습니다. 책속에 등장하는 프랜시스도 진정한 독서가였습니다. 그녀는 독서를 통해 부모님과의 물리적인 거리뿐만 아니라 부모님의 줄어드는 기대감과 늘어가는 실망감으로부터 심리적인 거리도 두게 되었습니다. 사교적인 어머니와 부동산 사업을 하시는 아버지가 보기에 책만 읽고 오스틴의 유물 흔적을 찾기 위한 일들을 반가워 하지는 않았습니다. 오스틴의 지나간 흔적을 따라 가는 일 저는 매력적인 일이라 생각됩니다.
p.310 “우리 둘 다 제인 오스틴을 너무 사랑하니까,” 아들 리가 한쪽 눈을 찡긋하며 말했다. “어떻게 제인 오스틴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니?”
초턴 하우스는 1990년대 초까지 나이트 가문이 돌보고 소유권을 유지하다가 과도한 부동산세와 관리 비용을 이유로 골프장 개발 회사에 매각을 제안 했지만 해당 회사가 부도를 맞으며 무산되었다. 그러다 저택을 복원한 시스코 시스템스사의 공동 창업자인 샌디 레너에게 매각되었고 이후 세계적인 도서관이자 문화유산으로 발돋움했습니다. 초턴 하우스를 방문하면 저택의 영지, 벽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정원, 오두막을 찾아 볼수 있습니다. 작가는 제인 오스틴에 대한 공통된 애정으로 모인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쓰고 싶었다고 합니다. 책에서 나오는 오스틴의 작품들과 요즘 사람들이 많이 하는 덕후라고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인 오스틴 소사이어티>를 읽으면서 기회가 되면 오스틴의 작품들을 하나하나 읽어보면서 저도 오스틴을 한번 추억해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작가를 영원히 추억하며 그의 작품은 오래도록 우리곁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 오스틴은 행복한 작가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