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가는 길 - 어느 소년병의 기억
이스마엘 베아 지음, 김재경 옮김 / 아고라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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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길 완독

리딩투데이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p.93 “네가 살아있는 한 더 나은 날이 오리라는, 더 좋은 일이 일어나리라는 희망이 있는 거란다. 인간은 자기 운명에 더 이상 좋은 일이 남아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순간 비로소 죽은 거야.”

 

오래전에 읽은 책으로 그 당시 받았던 전쟁의 생생한 기록들을 다시 느끼고 싶었습니다. 반군이 도착하기 전까지 친구들과 축구를 하던 평범한 소년은 갑자기 가족을 떠나 집에서 잠시 떠나 있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영영 돌아오지 못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전쟁은 이렇게 어린아이에게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소년병 출신 인권운동가 이스마엘 베아가 쓴 21세기 최고의 전쟁 논픽션 <집으로 가는 길>은 살기 위해서 총을 초고 반군을 살해하는 어린 군인이 되어갔습니다.

 

 

총을 들었다. 그리고 방아쇠를 당긴다. 반군 한명을 죽였다.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을 것이다. 이제 총을 쏘는 것이 전혀 어렵지 않았고 이런 일들이 무감각해졌다. 사람을 죽이는 일이 물 마시는 것만큼 쉬웠다. 막중한 임무를 맡고 나라를 수호하기 위한 사명감까지 들기 시작했다. 인생의 한번뿐인 유년시절과 사랑하는 내 가족을 사라지게 하고 군용 반바지와 티셔트 새 나이키 운동화와 바꾸었다. 전쟁의 실상을 한 소년에게서 알게 하고 배울 수 있게 한 한편의 드라마 같은 실화입니다. 전쟁의 생생한 기억을 가지고 성장해야 하는 고통스러운 기억을 치유하는 숙제를 남겼습니다.

 

 

p.298 과거는 되돌릴 수는 없어. 하지만 지금부터 새로 시작할 수는 있지.

 

결국 이 여정의 끝은 어디일까요? 이웃나라 기니는 평화로운 곳이었고 시에라리온을 빠져 나가려면 기니를 통해야 했습니다. 프라타운에 계속 남아 있다가는 다시 소년병이 되거나 소년병이 되기를 거절했다가는 죽임을 당할 것입니다. 전쟁의 참혹한 참상 속에서 시에라리온 소년에게는 이제 사랑하는 가족, 친구는 없습니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은 아이가 아이답게 살아가지 못하게 하는 잔혹하고 무지한 어른들의 큰 잘못입니다. 랩 음악과 춤을 좋아하고 친구들과 축구를 하던 평범한 어린 소년병이었던 이스마엘 베아는 인권활동가로 거듭나기까지의 참혹하지만 한편으로는 감동적인 여정을 담은 회고록이며 전쟁의 역사를 알게 해준 실화입니다. 더 이상의 이런 전쟁은 지구상에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면서 이스마엘 베아의 <집으로 가는 길>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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