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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로 숨 쉬는 법 - 철학자 김진영의 아도르노 강의
김진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2월
평점 :

p.191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서 말실수라는 개녑이 있죠? 환자들은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에 의사를 찾아와요. 트라우마에서 해방되려면 이것을 언어화해야 돼요. 말할 수 있어야 되는 거죠. 그런데 대체로 트라우마를 가진 사람들은 그것의 이름을 부르지 못합니다.
우리가 무엇이든 언어화를 시키면 그것이 객관화되죠. 언어는 지배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 그 대상을 지배할 수도 있습니다. 말하고 나면 시원하다는 느낌이 그런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트라우마가 언어화 될 수 없는 것은 그때 거기에서 입었던 상처의 현장성이 나에게 직접적으로 오지 않고 나를 온전히 지배하는 상처이기 때문에 기억 작용이 거리를 가지지 못하는 이유에서 라고 합니다. 우리가 그것을 기억하게 되면 거기거 받았던 공포 같은 것들이 나를 다시 습격하게 되는 것입니다. 두려움의 방어기지가 작동되어 트라우마를 언어화 하려할 때 자꾸 그것을 피하게 되는 것이니까 좋은 현상 같아 보입니다. 트라우마 극복을 위해 자신을 보호하는 능력이 크고 작게는 몸에서 작동을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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