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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정사회 - 공정이라는 허구를 깨는 9가지 질문
이진우 지음 / 휴머니스트 / 2021년 8월
평점 :

풀라톤이 생각하는 능력 있는 훌륭한 사람들은 결코 돈과 명예 때문에 통지하지 않는다고 작가는 말합니다. 그들은 통치의 대가로 드러내놓고 보상을 요구하지도 이익을 추구하지도 않습니다. 어디 이 한사람만 그랬을까요? 높은 지위에 있으면 다 눈감아 주고 모른척 해주는 불공정 사회 과거의 혈통이나 가문 덕택에 태어나면서부터 특권을 가지고 있던 시절과 별반 다름이 없는 21세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p.50 권력과 이익을 얻으려고 비정상을 정상으로, 그른 것을 옮은 것으로 주장하는 것은 분명 ‘도덕적 도착증 moral perversion'이다.
자식을 명문대에 보내고 싶지 않는 부모는 없습니다. 한국사회의 입시제도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입시에 유리한 스펙을 한줄이라도 더 넣고 싶은건 다 같은 부모마음이지요. 하지만 평범한 부모들은 소신껏 한줄 한줄 정성을 다해 사실만을 기록하는 것을 원칙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공직에 있는 권력을 가진 부모는 달랐습니다. 거짓임이 드러났는데도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 도덕 불감증을 보는데도 이제 우리는 지쳤습니다.
P162 .노동자가 부를 많이 생산하면 할수록, 그의 생산이 더욱 힘을 얻고 규모가 증대될수록 그는 더욱더 가난해진다. 노동자가 상품을 많이 생산하면 할수록, 그는 더욱더 값싼 상품이 된다. 인간세계의 평가절하는 사물 세계의 화폐적 가치평가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 노동은 상품만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다. 노동은 자기 자신과 노동자를 하나의 상품으로 생산한다.
마르크스의 소외 이론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우리가 삶에 필요한 사물을 화폐로 평가하면 인간세계의 가치는 절하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비인간적 가치평가가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은 잉여 존재의 출현이었습니다. 왜 많은 사람이 자신을 쓸모없이 남아도는 존재로 생각하는 것일까요? 능력주의 사회에서 실패한 사람들은 스스로 능력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수치심과 굴욕감을 느끼게 됩니다. 요즘 같이 심한 자본주의 사회에 펜데믹이 장기화된 시대에 우려되는 점이기도 하지요. 대기업과 중소기업 임금 수준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노동자가 살기 좋은 사회가 되어야 하는데 노동자가 희망이 없는 시대로 점점 변하기 때문입니다.
P.264 사회 구성원들이 서로 믿음을 갖고 배려하고 협력하는 신회의 사회적 덕성을 발전시키면 사회적 거해 과정에서 생기는 비용이 감소하고 예상치 못한 손실에 대비해야 할 필요성이 줄어든다.
누구나 공정을 외치지만 아무도 공정을 따져 묻지 않는 사회! 우리 시대의 철학자 이진우 교수가 한국 사회의 가장 큰 화두인 공정에 관해 묻는 책 <불공정 사회>는 신뢰와 협력은 사회의 어느 분야에서나 중요 하지만 신뢰를 하는 사람이나 신뢰를 받는 사람 모두 호혜적인 신뢰 관계에서 이익을 본다고 합니다. 신뢰는 일종의 묵시적인 사회계약 이라는 것이지요. 내가 신뢰를 하면 다른 사람도 역시 신뢰할 것이라는 생각은 맞는 것일까요. 블라디미르 레닌은 “신뢰는 좋다, 그러나 통제는 더 좋아” 전체주의를 대변하는 이 명제는 신뢰가 다양한 이점에도 불구하고 신뢰자를 취약하게 만드는 약점도 가지고 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현실을 왜곡하는 프레임을 걷어내고 공정의 본질에 대해 질문하는 우리 시대의 철학자 이진우 교수가 한국 사회의 가장 큰 화두인 공정에 관해 묻는 <불공정 사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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