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시 야구장 사람들 - 무진 야구장에서의 1년
채강D 지음 / 북레시피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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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222이후 증상이 점점 더 심해졌다. 복잡한 숫자를 시작으로, 다음은 사칙연산이 생각나지 않더니, 최근엔 간단한 숫자조차 기억이 나지 않았다. 어렴풋이 숫자의 모습은 잡히는데 구체적인 건 떠오르지 않았다.

 

 

지역 상고 출신인 용우영 단장이 부임을 한건 유례가 없던 일이었습니다. 가난한 집안환경 때문에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상고를 졸업하고 대기업 회계팀에 들어가 사회생활을 했지만 워낙 야구를 좋아해서 1982년 프로야구라는 것이 이땅에서 시작된 후 용단장의 일상도 바뀌었습니다. 파란색을 좋아했던 이유도 있었고 드래곤스라는 마스코트도 마음에 들어서 야구장을 찾다가 야구단에서 직원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듯고 지원한게 25년 전의 일이었습니다. 예전에 외웠던 야구 숫자부터 하나씩 다시 시작해보자. 용단장은 파토타기 응원을 하는 관중석을 보면서 처음 야구를 떠올리면서 무거웠던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졌습니다. 우리가 살면서 힘들시기가 찾아올 때 그 일을 했던 처음 새내기 시절을 떠올린다면 지금 자신에게 조금 위로가 될 수 있겠죠. 무진시 야구장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평범한 소시민들이 인생속에 철학이 담긴 야구 경기의 묘미를 이해하고 이를 통해서 피로한 삶에 지친 삶이 조금이나마 활력을 되찾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충분히 있는 작품입니다. 정통 야구 소설이 아닌, 인생살이의 평범한 일상이 서로 얽힌 인연을 이야기한 감동과 재미를 준 소설입니다.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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