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춘의 한국차 문화사 - 차를 즐겼던 역사 속 인물들의 이야기, 한국의 다인茶人열전
박동춘 지음 / 동아시아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동아시아 서포터즈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번달은 자유도서로 <박동춘의 한국차 문화사>를 신청했습니다. 한국차에 대해 공부해 보고 읽고 싶었던 책입니다. 차는 언제부터 있었을까? 선조들은 역사서와 시 등으로 에 관한 기록을 남겼다고 합니다. 여기서 란 지금 우리가 녹차로 한정지어 부르는 음료입니다. ‘는 본디 차나무의 어린잎을 달인 물을 의미하는 것이지요. 차를 즐겼던 역사 속 인물들의 이야기와 차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가 흥미롭습니다.

 

 

 

 

p.53 최승로는 성종 원년(982) 왕명에 따라 시무 28를 올린다. 이상적 국가론을 담은 상소문은 지방 호족의 힘이 조정의 힘을 해칠 수 있으니 이를 혁파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왕이 몸소 차를 준비하는 폐단도 아울러 지적했다. “전하께서는 공덕재를 베풀고, 혹은 몸소 차를 갈고, 맥차를 연마한다고 하시는데, 저의 우매한 생각에는 전하의 몸이 피로해질까 염려됩니다.”시무 28가운데 2조에서 언급된 내용이다.

 

 

 

 

p.104 명나라 사신으로 갔던 여정이 너무도 고달프고 히들었는지 정몽주는 쓸쓸한 회포를 위로라도 하려고 하늘 끝까지 이 걸음 하였다네라고 하였다. 장쑤성에서 베이징까지는 먼 길이다. 넓은 바다를 건너는 동안 시를 짓고 차를 우려내며 긴 여정의 고달픔을 해소한 듯하다. 푸른 강물이라는 표현은 룬저우를 찾아가면서 배를 타고 갔음을 의미한다. 옛 사람들이 강물을 길어 차를 달이는 광경이나 배에 다구를 갖추고 풍류를 즐기는 광경은 종종 옛 그림 속에도 등장한다.

 

 

 

기록에 의하면 선덕여왕 때부터 차를 마시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역사속 문인들 중에도 차를 즐겼던 다인茶人 으로 최치원, 최승로,이색, 정몽주, 김종직, 김시습, 김정희와 정약용도 있었습니다. 한국차 문화사는 한국 역사 속 문인들 중 차를 사랑하여 시까지 지었던 그들을 다인茶人으로 불렀습니다. 40여 편의 다시와 24명의 다인들의 전기(열전)을 통해 1,000년에 걸쳐 형성된 한국 전통차 문화를 살리고 있는 박동춘 저자는 응송 박영희 스님에게 다도전게를 받아 한국 차 문화와 관련된 자료를 발굴하고 연구하는 일을 계속 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대중들이 커피를 선호하고 즐겨 마시기 때문에 잊혀진 차문화를 지키기 위해 30여 년간 수행과 연구의 길을 걸어간 발자취를 따라가 보는 훌륭한 책입니다.

 

 

동아시아 출판사에서 지원해 주신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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