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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로 숨 쉬는 법 - 철학자 김진영의 아도르노 강의
김진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2월
평점 :

상처로 숨 쉬는 법1
p.19 되돌아가는 일은 퇴행일 뿐이다.라는 말에서는 진보주의자이자 합리주의자로서의 아도르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통 현 상태가 불만스럽고 현 상태가 삶을 가능하게 하지 않으면 대체로 옛날이 좋았다, 에덴동산으로 가자, 시월으로 가자. 이런 논의들이 많이 나와요. 어떤 의미에서 보면 낭마주의죠. 사실 낭만주의는 진보적인 것입니다. 낭만주의는 절대로 뒤로 가는 게 아니에요.
부유한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나 어머니와 이모의 지극한 사랑을 받으면서 자란 아도르노는 부족함 없이 살았던 사람입니다, 어려서 신동 소리를 듣고 자라다 커리어도 잘 풀리고 교수 자격 논문도 일찌감치 통과되어 대학에서도 자리를 잡게 되고 이후 나치가 독일을 점령하고 유태인 박해가 일어나려 할 때는 미국으로 건너가 1949년 <미니마 모랄리아>를 썼습니다. 대학에서 교수로 있을 때 68학생운동이 일어났고 그 상황에서도 그는 강의를 계속 중단하지 않고 이어갔다고 합니다. 아도르노의 철학을 총제적으로 보면 도덕철학이라고 합니다. 김진영 교수님의 강의의 제목을 <미니마 모랄리아, 혹은 상처로 숨 쉬는 법>이라고 붙였습니다. 나의 삶이 얼마나 상처받고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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