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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 열전
박시백 지음, 민족문제연구소 기획 / 비아북 / 2021년 8월
평점 :

p.72
무슨 낯으로 이길을 떠나나
그도 갔다. 그도 필경 붙들려 갔다.
보호순사의 겹겹파수와 견고한 엄호도
저승차사의 달려듦 하나는 어찌하지 못하였다...
살아서 누린 것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이제부터 받을 일
이것이 진실로 기막히지 아니하라랴...
부둥켰던 그 재물은 그만하면 내놓지!
앙탈하던 이 책벌을 이제부터 영원히 받아야지.
-당대 동아일보 부고기사는 그자를 조롱했다.
을사오적, 정미칠적, 경술국적 세범주에 모두 이름을 올린 이는 매국노의 대명사 이완용(1858-1926)입니다. 나름 명문가 출신에 25살에 과거급제 병과 18위, 1886년 육영공원이 개설되자 들어가 영어를 배우고 그 덕에 주차미국참사관이 되어 미국으로 건너가 1894년 김홍집 내각에서 학부대신에 임명되어 고관의 반열에 오른 자, 1905년 을사조약 체결에 공을 세우며 이토 히로부미의 신임을 얻고 1907년 총리대신이 되어 고종의 양위와 정미칠조약, 군대 해산조치등을 실행에 옮기고 일본천왕의 장례식이나 즉위식에 조선 측 대표로 참가 이재명에게 피습당해 69세 1926년에 세상을 떠난 자입니다. 어찌 사람의 탈을 쓰고 천년만년 살기를 바랬는지 사사로운 개인의 이익을 위해 매국노가 되었는지 역사는 앞으로도 그이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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