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끝이 당신이다 - 주변을 보듬고 세상과 연대하는 말하기의 힘
김진해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p.21 우리는 언어가 쳐놓은 거미줄에 걸린 나방이다. 태어나자마자 따라야 할 말의 규칙들이 내 몸에 새겨진다 여기서 빠져나오려면 언어의 찐득거리는 점성을 묽게 만들어야 한다. 시는 우리를 꼼짝달싹 못 하게 옭아맨 기성 언어를 교란하여 새로운 상징 세계로 날아가게 하는 로켓이다. 거기에는 새로운 언어, 새로운 세상에 대한 그리움이 담긴다. 하여 진부한 기성 언어에 싫증이 난다면 ‘짝퉁’ 시인이 되어 보자.

 

 

 

당신이 어제 오늘 보낸 문자나 채팅 앱을 다시 열어 살펴보면 용건은 빼고 말끝을 어떻게 맺고 있는지 살펴 보라고 합니다. 친한지 안 친한지, 기쁜지 슬픈지, 자신감이 넘치는지 머뭇거리는지 윗사람인지 아랫사람인지 다 드러난다고 합니다. <말끝이 당신이다>는 20년 넘게 학생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쳐온 김진해 교수가 말과 글에 관한 에세이로 말에 담긴 의미와 어조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언어와 인간, 언어와 사회를 돌아보게 합니다. 그동안 무심하게 사용했던 글과 문자들을 되돌아 보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