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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화의 동학농민혁명사 1 - 조선 백성들, 참다못해 일어서다 ㅣ 이이화의 동학농민혁명사 1
이이화 지음 / 교유서가 / 2020년 7월
평점 :

만주 대한독립군의 총사령군, 봉오동 전투에서 최대의 승전을 기록한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얼마전 78년만에 고국에 도착했습니다. 고국으로 다시 돌아오기까지의 과정과 역사적 의미를 되새겨야 할것 입니다. 뉴스를 보면서 감회에 젖어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1894년 조선을 뜨겁게 달구었던 동학농민혁명은 단순한 민란이 아니라 우리 근대사의 여명을 밝히는 상징이었습니다. 3.1 혁명, 4.19 혁명, 5.18 민주화운동, 6.10 민주항쟁 등 반독재 민주화운동은 물론이고 가까운 촛불혁명으로까지 이어진 근현대사를 되돌아보며 역사학자 이이화의 50년 필생의 역작 <동학농민혁명사>를 읽게 되었습니다. 자료사진과 현장 사진이 첨부되어 실감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작가의 오랜 노고의 결과입니다.
p.27 프랑스혁명 시기에 흑인 노예를 해방시키는 조치를 단행했으나 1802년 나폴레옹이 부활시켰다. 영국에서는 1807년 노예 무역을 폐지했고, 미국에서는 1863년 링컨이 노예 해방을 선포했으며, 중국에서는 1910년에 이르러서야 실현되었다. 조선에서 노비 해방이 전면적으로 이루어진 것은 1894년 이후에야 가능했으며 그마저도 단계적으로 실행되었다.
p,44 1862년 삼정문란을 시정해달라고 사남, 곧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일대에서 농민 봉기가 잇따라 일어났다. 농업생산지의 삼남의 골골마다 봉기가 일어나 구실아치와 수령을 타도의 대상으로 삼았다. 농민들은 문벌청지 말기에 쌓이고 쌀인 비리에 울분을 터뜨렸다.
정약용의 목민심서는 12편으로 구성되어 있고 수령이 부임해 갖추어야 할 몸가짐과 백성을 사랑하는 방법을 먼저 적었고 이전, 호전, 예전, 병전, 형전, 공전의 업무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백성의 복지와 수령이 물러갈 때의 몸가짐 등이 주 내용이었는데 정약용은 “한 백성이라도 그 혜택 입기를 바라는 것이 나의 마음이다”라고 했습니다. 정약용의 애민사상을 알수 있습니다. 그러나 벼슬아치들은 정작 이 책을 읽지 않았다고 하니, 안타깝게 읽지 않고 어떤 정치를 펼쳤을지는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습니다.
p.63 결국 삼정개혁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안동 김씨 일파는 나라를 크게 경장한다고 선포하고 민심을 수습하는 척했지만 철종을 등에 업고 제가를 받았다. 철종은 무식쟁이였지만 10년 넘게 임금 노릇을 하려면 자신이 꼭두각시임을 잘 알고 있었다.
삼정이 다스려지지 않음은 그 책임이 임금과 백성 모두에게 있을 것입니다. 법이 오래되면 폐단이 생기므로 교활하고 간교한 무리들이 농간을 부려 마침내 10월29일 삼정제도를 복구한다고 공포 했습니다. 요란하게 출범했던 삼정이이청은 문벌정치의 하수인과 현지 수령, 양반 지주 들의 반대로 폐지되고 말았습니다. 이때 삼정이 바로잡았다면 조선말기는 더 발전되고 농민 봉기도 사라졌을 것이라는 견해가 있습니다.
전봉준은 전주성 전투에서 부상당하고 금구의 원평에서 여러 조치를 하고 이웃 고을인 김제에 들른 뒤에야 태인의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고 처음 구상한 대로 농민군이 고을 단위로 폐정의 일을 처리할 집강소를 설치를 독려하고자 순시했던 것이다. 그리고 전라좌우도 도집강의 이름으로 각지에 집강소의 폐단을 바로잡으라는 통문을 보낸것도 전봉준이었습니다. 동학농민혁명의 전개 과정은 매우 다향하고 복잡했다는 것을 책을 통해서 알 수 있었습니다. 잊지 말아야 할 점은 동학농민혁명의 주체는 생산계층의 대다수인 ‘농민’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이이화 선생님은 <이이화의 한국사 이야기>를 비롯해 수많은 저술을 통해 역사의 대중화에 기여하신 분입니다. 그 중에서도 특별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셨던 역사적 사건이 동학농민혁명입니다. 1996년 동학농민혁명 관련 사료를 총망라하여 수많은 자료를 찾고 글을 쓴 결과물이 <이이화의 동학농민혁명사> 3권으로 출간되었습니다. 2018년 4월 전봉준 동산 건립을 마무리 하시고 본격적으로 원고 집필에 착수하셨다고 하니 이이화 선생님의 특별한 책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것을 바로 읽고 올바른 역사관을 확립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권에서는 19세기 전방기의 여러 관련 사실을 설명하고 삼남 농민 봉기와 개항 이후 외국 상품의 시장 침투, 민중의 동향등을 살펴 보았습니다. 안동 김씨과 여흥 민씨의 문벌, 세도 정치와 그로 인한 비행과 양반과 토호의 횡포도 알아 볼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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