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콜라이 고골 단편선 새움 세계문학
니콜라이 바실리예비치 고골 지음, 김민아 옮김 / 새움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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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95 “그 외투는 내 거야.” 그들 중 하나가 그의 외투를 움켜쥐며 우레 같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카키 아키키예비치가 ’사람 살려‘라고 외치려는 찰나 다른 사람이 관리의 머리만큼 거대한 주먹을 그의 입에 바싹 들이대며 “소리치기만 해봐!” 라고 덧붙였다. 아카키 아카키예비치는 그들이 자신에게서 외투를 벗겨가고 무릎으로 치는 바람에 눈 위에 자빠지는 것만 느꼈을 뿐, 그 후에는 더 이상 아무것도 지각하지 못했다.

아카키 아카키예비치는 3월 23일 저녁 늦게 태어났고 어머니는 관리의 아내로서 매우 착한 여자였고 아기의 이름을 짓는데 노파가 말했습니다. “이름들이 다 왜 이 모양이야. 이런 이름들은 진짜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어.” 아이의 운명이 그렇다면 아이 아버지 이름으로 부르는게 더 낫겠다고 아카키 아카키예비치로 아이는 세례를 받습니다. 아이는 자라서 관청에서 일을 하게 되었고 그의 외투는 등과 어깨 쪽 두군데가 확실히 성글어 있었고 바람이 새어 들어올 정도로 나사천이 닳았고 안감은 너덜너덜해졌습니다. 물론 수선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새 외투를 맞추는데 많은 돈이 들었습니다. 이름 때문이었을까요? 그에게는 그렇게 원했던 외투도, 상속인도 없었고 유품이라고는 깃털 펜 한 다발, 공문용 백지 한 묶음, 양말 세 켤레. 바지에서 떨어진 단추 두세개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헌 외투 뿐이었습니다. 주요인사는 야단만 치지 말고 외투 찾는데 도움을 주었더라면 죽어서라도 편히 눈감을 수 있었을텐데 아쉬움이 있습니다. 주요인사에게는 평범한 외투였지만 주인공 아카키 아카키예비치에게는 목숨같이 소중한 것이었고 새 외투 때문에 종말을 맞게 되었습니다. 니콜라이 고골의<외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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