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을과 두 갈래 길을 지나는 방법에 대하여 - 교유서가 소설
한지혜 지음 / 교유서가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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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38 이들이 꿈꾸는 죽음과 본질부터 다르다. 그들은 죽음에 대해 미리 생각해 본 적도 없었을 것이다. 죽음에 대해 고민해보기도 전에 이미 죽음에 몸을 맡겼기 때문이다. 가장 절박한 것들은 그 절박함의 실체를 파악할 겨를조차 남기지 않는 법이다 생각이 많은 사람은 쉽게 죽지 못한다. “...... 외롭지 않게 죽었으면 좋겠어요. ”

R 은 실연당할 때 마다 자살을 시도하고, 남자 회원 C는 총기자살을 시도해 군복무를 다 마치지 못했고, 나이가 가장 많은 L 은 택시기사였고 죽으려고 하는데 이유는 필요없다. 사람들은 어차피 모두 죽음을 향해 가고 새삼 죽음에 이유 따위는 필요하지 않고, 있다면 그것은 핑계가 있을 뿐, 그들은 죽음을 이유로 모였지만 죽음에 이르렀던 한때를 되돌아 보며 회고하고 있는 <햇빛 밝은>소설은 사랑, 가난, 성적 등 많은 이유가 있을테지만 ‘외로움’이라는 공통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누군가의 무관심 속에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 가까운 주변을 한번씩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햇빛 밝은 오후에.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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