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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관 1 - 2부 ㅣ 마스터스 오브 로마 2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5년 11월
평점 :

p.107 아우렐리아의 굳건한 성벽을 무너뜨렸다면 맛보게 되었을 황홀한 희열을 대신할 만한 무언가가 필요했다. 아우렐리아의 그 표정을 뜻밖에 마주하기 전까지 그녀를 유혹할 생각을 품은 적이 없다는 사실은 중요하지 않았다. 그 순간의 충동은 너무나 강력하게 온몸을 휘감았기에 도저히 떨쳐버릴 수 없었다.
아울렐리아에게 거절을 당하자 술라가 가진건 분노, 고통, 슬픔, 외로움이었을까. 그는 활활 타는 불길에서 따뜻함을 지나 서늘하게 식었고 마침내 얼음처럼 차가워졌습니다. 율릴라나 아일리아의 경우에는 적어도 그들이 자기로 인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위안을 얻을 수 있었고 율릴라의 죽음은 자신이 초래했다는 만족감도 있었다. 아우렐리아만이 그의 마음 속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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