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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 인간의 욕망이 갖는 부의 양면성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서상원 옮김 / 스타북스 / 2021년 8월
평점 :

“내가 남을 비판하고 싶을 때앤 언제나,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이 네가 누리고 있는 특권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걸 떠올리거라.” 노르망디에 있는 청사를 그대로 본떠 담쟁이 덩굴에 싸여 우뚝 솟아 있는 탑, 대리석 수영장, 40에이커 이상이나 되는 잔디밭과 정원 개츠비의 저택입니다. 피츠제럴드가 추구하던 꿈과 열정, 사회적으로 성공하여 부를 얻고 아름다운 여인과 결혼하는 것이 행복한 삶인 것인지 1922년 미국 뉴욕과 롱아일랜드를 배경으로 1차 세계 대전 이후 미국 사회와 무너져 가는 아메리칸 드림을 그린 스콧 피츠제럴드의 최고의 명작 <위대한 개츠비>를 통해 다시 생각해 보는 책입니다.
p.10 작년 가을 동부에서 돌아왔을 때 나는 다음과 같은 것을 느꼈다. 곧 세상이 똑같은 차림을 하듯이 균일하게 되고 일종의 도덕적 주의력을 지닌 태도를 영원히 취하기를 바란다. 그러니까 나는 특권적인 눈초리로 인간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야단스러운 유람이 더 이상 없었으면 하고 바랐던 것이다.
p.156 “안개가 끼지 않았다면 만 건너의 당신 집을 볼 수 있었을 겁니다.” 개츠비가 말했다. “다인 집이 있는 부두 끝에는 항상 초록빛 불이 켜져 있더군요.”
p.234 서른 살, 그 이후에 예상되는 고독한 10년, 독신 친구의 숫자는 점점 줄어들고, 정열은 점점 엷어져 가고, 머리숱도 또한 줄어들 것이다.
불빛의 의미 심장함이 이제는 사라졌다는 뜻으로 데이지는 받아들였습니다. 거의 5년 이라는 세월 앞에 비로서 이날 오후에도 데이지가 그의 꿈을 허물어지게 하는 순간이 있었을지 모른다. 개츠비가 데이지를 바라보며 범접할 수 없는 부의 보호막 안에서 안전하게 세상 사람들을 내려다보는 시선을 느꼈다고 했다. 물질만이 전부인 허영으로 가득찬 데이지를 개츠비는 진정 사랑하는 것일까요.
위대한 개츠비는 자신이 살았던 그레이트넥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레이트넥은 소설에 묘사된 대로 상당한 부촌이었고 소설에서는 웨스트에그로 바꾸었습니다. 개츠비는 데이지에게 청혼을 거절당하고 작가 피츠제럴드 역시 젤다에게 청혼을 했다가 거절당하는 이유는 같습니다. 불투명한 미래 때문이었고 부잣집 출신이 아니라는 사실이지요. 녹색 불빛을 향해 끝없이 손을 내뻗는 개츠비처럼 그 불빛은 데이지였는지도 모릅니다.
1920년 재즈의 시대가 저물면서 피츠제럴드의 삶도 추락하면서 호화로운 생활로 빚더미에 오르고 아내 젤다의 조현병 치료비, 건강을 돌볼 사이도 없이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합니다.
<위대한 개츠비>의 성공을 보지 못한 것입니다. 피츠제럴드가 개츠비를 표현하기를 ‘자신을 닮은 한 인물에서 출발하여 자기 자신이 되어 버렸다’고 한 것처럼, 그가 <위대한 개츠비>를 미국의 이상이나 부도덕성, 퇴폐적인 시대적 흐름을 작품속에 이야기 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인생은 어떻든 단 하나의 다른 창문으로 바라보면 성공하기가 아주 쉬운 것이다.” 라고 했습니다. 현대사회의 물질적 화려함과 부가 가진 힘은 우리에게 환멸과 거부할 수 없는 매혹이라는 미끼는 동시에 던지고 우리는 그 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 최고의 명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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