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가 흐르는 곳에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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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건 씨의 전화기, 척의 일생, 피가 흐르는 곳에, 쥐 중편소설 4편이 수록된 스티븐 킹의 소설집입니다. 장르를 넘나들며 완성도 높은 글쓰기를 선보이는 작가의 매력적인 이야기입니다. <해리건씨의 전화기>스마트폰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던 해리건 씨가점차 스마트폰에서 볼 수 있는 최신 뉴스와 다양한 기능에 매료 되지만 노환으로 숨을 거두게 되자, 전화기를 몰래 그의 시신에 숨겨두고 생각날 때마다 묘지에 묻혀 있을 해리건 씨에게 전화를 건다는 설정, 그리고 전 세계가 대규모 지진과 재앙으로 종말을 향해 치닫고 있는 와중에, 마티는 뜬금없는 광고 '39년 동안의 근사했던 시간! 고마웠어요, !'이라는 문구를 보게 되는 불안한 시기에 한줄기 희망 같은 것을 보게 하는 <척의 일생>등 다양한 상상력과 흥미로운 아이디어와 끌리는 문장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p. 126 머릿속 한구석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았기 때문에 정적이 아닌 신호음이 들렸을 때 나는 놀라지 않았다. 거의 7년 전에 내가 죽은 사람의 주머니에 넣은 전화기에서 흘러나오는 그의 쇳소리 섞인 음성이 들렸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지금은 전화를 받을 수 없습니다. ”

 

p.166 “인간의 뇌는 한계가 있지만 그 안에 담긴 정신은 무한하단다. 저장 능력이 어머어머하고 상상력은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지. 한 사람이 죽으면 온 세상이 무너진다고 본다. 그 사람을 알았고 믿어온 세상이, 생각해봐라. 지구상에 살고 있는 인구가 수십억 명인데 근 수십억 명 각자의 안엔 하나씩 세상이 있어. 그들의 정신력으로 탄생시킨 지구가.”

 

폭풍 속에서 내버려 둘 수도 있었지만 너를 데리고 들어와서 난로 옆에서 눕히고 보살펴 주었더니 아무 죄 없는 두 사람을 죽이고 드류의 작품의 앤딩을 망쳐 놓은 쥐를 원망했습니다.그러나 뉴욕의 5대 출판사 중에 세 회사에서 작품에 흥미를 갖고 35만 달러의 선인세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단권 작가의 계열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생각해 보면 아이디어를 준 쥐에게 고마워 해야할 일이 아닌지요.

 

 

스티브 킹 작가는 비행기 추락, 총기 난사, 테러 공격, 유명인사의 죽음과도 같은 끔찍한 비극의 현장에 항상 특정 TV 뉴스 기자가 출동한다는 것을 알아차리기 시작한 게 이 작품의 발단이었다고 합니다. 그들의 보도가 항상 지역 뉴스와 전국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했고 그 업계에서는 피가 흐르는 곳에 특종이 있다는 격언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합니다. <피가 흐르는 곳에>는 그렇게 탄생하게 된 작품입니다.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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