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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빛 자오선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78
코맥 매카시 지음, 김시현 옮김 / 민음사 / 2021년 6월
평점 :

코맥 매카시의 핏빛 자오선을 읽고 있습니다.
p.177 두 무리는 자정의 고원에서 헤어져 서로가 온 길을 되짚어 나아갔다. 여행자란 으레 다른이가 이미 걸어간 길을 끝도 없이 가야 하는 운명이기에.
부대는 다시 행군을 시작했고 북진하는 이틀 동안 델라웨어 인디언이 멀리 산봉우리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를 읽어 냈습니다. 하지만 사흘째 부터는 연기가 전혀 피어오르지 않았습니다. 황혼녘에 그들은 행군을 멈추고 모닥불을 피워 사슴 고기를 구웠고 짙은 어둠이 사위를 에워싸 별 하나 보이지 않았고 다시 행군하다 쉬기를 반복, 소년은 전직 신부 토빈에게서 빌린 송곳으로 사죽 끈을 손질합니다. 하느님이 소년에게 손재주의 재능을 나눠주셨습니다. 전직 신부는 세상 만물은 하느님의 뜻에 따라 이루어지고 아무리 하찮은 미물에게도 하느님의 말씀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소년을 하찮은 미물에 표현하시다니,,, 인디언처럼 안장도 없이 말을 타거나 밤새 잠을 자지 않고 박쥐를 지켜보는 등 전직 판사는 종교인이었다는 것이 심히 의심스러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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