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에서 빛나는 것들 - 월가 시각장애인 애널리스트가 전하는 견고한 삶의 가치
신순규 지음 / 판미동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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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들을 “깜깜이” 확진자라고 부르는데 시각장애인들이 반발해서 그 단어를 쓰지 않겠다는 뉴스가 나왔다. 그런데 나는 그 단어를 처음 들었을때 시각장애인과 연관시키지 못했다. 44년이나 빛도 보지 못하는 생활을 해 왔지만, 나의 세계가 깜깜하단 생각을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프롤로그 중에서

 

 

장애인이라서 힘든 스토리를 원하는 기자분을 만난적이 있다. 유색인종이라서, 장애인이라서, 혹은 외국인이라서 겪은 차별에 대해 큰 관심을 끌 만한 답, 그는 그런 경험이 없어서가 아니라 받아들이는 사람의 관점이 달랐기 때문에 거창한 스토리는 없다고 말했다. 사람은 생가하기 나름이라는 말이 실감이 나는 대목입니다. 세상이 그들을 바라보는 관점이 좀 달라지기를 바랍니다.

 

p.96 내가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는, 그들이 다들 ‘자신의 가족’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을 거라 짐작했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들은 모두 ‘나 자신’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들은 확실히 자기중심적인 사람들은 아니었다.

 

 

p.122 삶이 몇 분 밖에 남지 않았음을 알게 된다면, 우리는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 삶을 돌아보며 후회를 하지 않는 이는 드물 것이다. 랍비님은 언젠가 하게 될 후회를 오늘 하라고 말했다. 남은 삶이 5분이든 5일이든 5년이든 다를 바가 없다면서 그걸 알았더라면 이렇게 살았을 텐데.... 하는 생각을 바로 오늘 하고 오늘부터 생각한 대로 살기 위해 노력하라는 가르침이었다.

 

 

 

p.182 세밀하게 분석해 보면 장애가 가져다주는 감정과 생각은 복잡하다. 자신의 정체성과 자존심 그리고 자신감 등에 장애가 차지하고 있는 비율이 제 의지와 상관없이 클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장애는 소극적인 태도, 부정적인 관점, 비관적인 생각처럼 우리 삶에 도움이 되지 않거나 해가 되는 요소가 된다.

 

 

 

나의 가치는 절대적이고 무조건적인 사랑에서 비롯되어야 합니다. 아기는 그런 사랑을 부모에게 받으면서 자라나서는 친구와 사회에 나가 주위 사람들에게 베풀어야 하는 것이지요.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사람이 사랑하는 방법도 잘 안다고 생각합니다. 아기들의 웃음소리와 아이의 명랑한 말소리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듣기 좋은 소리라고 작가는 말합니다. 시각장애인으로 살아오면서 받아왔던 수많은 부당한 일들 속에서도 올바른 사고와 가치관을 확립되었다는 점에서 본받을 분이십니다.

 

 

 

살다 보면 세상과 타협해야 할 때가 적지 않았습니다. 이러면 안 될 것 같은데 란 생각을 하지만 결국 나의 이익이나 사랑하는 이들의 안전과 행복 등을 위한 선택을 할 때가 있기 마련이지요. 하지만 주인공은 마음이 허락할 수 없는 타협의 경계선은 있어야 한다고 다짐했고 그는 변치 않은 소신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런 삶을 살기 위해 큰 용기가 필요하기도 했구요. 작은 실수에도 쉽게 포기해 버리는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책입니다.

 

 

 

장애가 가져다줄 수 있는 ‘자격부여’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주인공은 세상이 나의 삶에서 중요한 것 시력을 빼앗아 갔으므로 그 누군가 혹은 세상이 나에게 그 어떤 보상을 해주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만약 내가 그런 경우가 된다면 열린마음을 가지고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지낼 수 있었을까요 그동안 건강한 것에 대한 감사도 부족했고 건강한 신체를 가지고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됩니다.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선물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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