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내가 마음에 들었지만, 자주 내가 싫었다
김우석 지음 / 필름(Feelm)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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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에게 물었다. 전보다 많이 나를 좋아하게 됐냐고.”

 

 

“결국, 나를 이야기하려면 마음을 이야기해야 하고 시간을 이야기해야 하고 사랑을 이야기해야 한다. 가만히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아팠던 시간이었다.” 오랜만에 감성 에세이 <가금 내가 마음에 들었지만 자주 내가 싫었다>는 흔들리고, 부딪히고, 불안했던 온전하지 못한 시간 속 완전하지 못한 마음의 문장들을 모아서 펴낸 김우석 작가의 힐링 에세이입니다.

사람들을 만나지 못하는 날이 길어지면서 속 이야기 터놓을 친구가 그리운 요즘입니다. 하늘은 요즘 왜 이렇게 예쁜지 오늘도 물어보세요. 나 자신을 많이 사랑했냐고

 

 

P.18 화분에 갇힌 식물도 사람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데 사람 마음은 오죽할까. 나는 그 마음을 간직하려고 한다. 생각이 많은 사람은 바람에게 행선지를 ane지 않고 걱정이 많은 사람은 새를 새장에 가두지 않는다.

 

 

P.89 연필로 흰 종이 위에 ‘삶’을 적었다. 그 옆에 ‘사람’을 썼고, 미음 받침 모서리를 둥글게 말아 사람을 ‘사랑’으로 바꿔 적었다. 이응 받침이 다른 자모음보다 굵어졌다. 사람을 깎아야만 사랑이 되는 게 아니라 사랑이 사람으로 두터워질 수 있다는 사실을 놓치고 싶지 않아 오늘도 연필을 쥐었다.

 

p.152 부서진다는 것, 자신을 모두 소진하여 본래 자신으로 되돌아가고자 하는 여정이었음을 깨달았을 때 나는 바다 앞에서 쉴 새 없이 부서졌다. 모래 위에 적어 놓은 후회와 실패란 단어는 밀려온 파도와 함께 밀려가고 부서진 파도의 일부가 모래를 적시고 나니 나는 그 위에 두 번은 적을 수 없었다.

 

 

하루가 모여 한달이 되고 일년이 되고 그렇게 세월은 무심히도 흘러갑니다. 우리가 어떤 시간속에 갇혀 있는지 상관하지 않습니다. “자주 내가 싫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놓지 않고 조금씩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며 사랑하고 있다”는 저자의 글은 “포기가 아니라 어떻게든 살아내겠다”는 성장의 기록이자 우리에게 전하는 힘찬 응원의 메시지입니다.

 

필름출판사에서 지원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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