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맥아더 보살님의 특별한 하루 - 아스트랄 개그 크로스오버 단편집
정재환 외 지음 / 황금가지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재환 작가의 [창고]에는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느낌이 듭니다. 회사 창고에는 오래된 박부장의 10여 년 전 이력서와 금고가 있었는데 이력서에 붙은 사진은 분명 장발이었고 대머리 가발까지 보관되어 있었습니다. [오징어를 위하여]는 억지로 나간 소개팅에서 오징어를 닮은 상대가 나와 벌어지는 우주적 모험극, [살아있는 조상님들의 밤]은 조상님들이 되살아나는 좀비 액션에서 저승사자들의 최애 작가 수명 연장 프로젝트에 이르기까지 모든 작품이 각기 참신한 소재와 기상천외한 전개를 선보입니다. 독자를 당황하게 만드는 놀라운 반전과 참신함으로 무장한 아스트랄한 작품들이 모인 유쾌한 작품집의 주제는 웃음으로 해학과 풍자 그리고 현실의 아픔과 때론 슬픈 개성이 뚜렷한 11편의 작품들입니다.

 

 

p.93 지황사자와 인황사자는 천황사자의 입에서 사흘 유예하세.’라는 말이 나오길 기다렸다. 삼사자들이 조용해지자 조왕신이 조용히 물었다. “그러면 오늘은 영례를 데려가지 않는 거지?”

 

p.211 지금은 모두 두려워하는 것이다. 이대로 가면, 이 지구는 인류 사회가 출현하기 전의 원시 시대로 회귀할 것이라는 것을, 그래서 더더욱 이웃들에게 잔소리를 퍼붓는지도 몰랐다. 하지만 동물적 본능이 인간 이성의 잔재를 침식하여 뇌를 지배하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 중 가장 재미있게 읽는 작품은 [임여사의 수명 연장기]입니다. 베스트셀러 작가의 작품의 최종회를 읽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사자들의 이야기에 흥미로웠습니다. 수록작들은 온라인 소설 플랫폼 브릿G에서 특정 주제의 단편을 찾기 위해 진행되는 작가 프로젝트의 일환인 6회 작가 프로젝트: 아스트랄 월드를 통해 응모된 작품들이라고 합니다. 모두 수준 높은 재미를 주었습니다. 현생에 지친자들과 요즘같이 웃을 일 없는 세상에 사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해주는 책입나다.

 

 

리딩투데이 영부인 선물도서 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