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브라이슨 언어의 탄생 - 영어의 역사, 그리고 세상 모든 언어에 관하여
빌 브라이슨 지음, 박중서 옮김 / 유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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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영어를 쓰고 있지만 미국과 영국은 일상 대화에서 다르게 표현하는 단어만 해도 4000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언어는 시대를 반영하고, 그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과 함께 온갖 변화를 겪으며 새롭게 생겨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고, 또 살아남기도 했습니다. 한번쯤은 알고 싶은 [언어의 탄생]은 전 세계 독자를 사로잡은 이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 빌 브라이슨을 있게 한 화제작입니다.

 

단어의 유래, 발음, 철자법, 영어의 변종, 욕설, 이름에 얽힌 이야기까지

빌 브라이슨이 들려주는 영어에 관한 거의 모든 것!

 

 

P.84 영어에는 최후의 대격변이 기다리고 있었다. 1066년 노르만인의 정복이다. 노르만인(Normans)은 그로부터 200년 전에 프랑스 북부에 정착한 바이킹이다. 그 전의 켈트계 영국인과 비슷하게 그들은 프랑스의 한 지방에 자신들의 이름을 남겼는데, 그곳이 바로 노르망디(Normandy). 하지만 켈트인과 달리 노르만인은 자신들의 언어는 물론이고 문화의 상당 부분을 포기하고 태도나 말을 프랑스식으로 바꿨다. 특히 언어는 얼마나 철저히 포기했던지, 노르망디에서도 몇 군데 지명을 제외하면 스칸디나비아어가 살아남지 못했다. 이는 아주 주목할 만한 일이다.

 

 

단어들은 모두 어디서 온 것일까? 위대한 덴마크의 언어학자 오토 예스페르센에 따르면, 대개 단어들을 더하거나, 단어들에서 뭔가를 빼거나, 단어들을 새로 만들거나, 단어들을 내버려두는 등 4가지 방식 가운데 하나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깔끔해 보이는 도식이긴 하지만, 그가 보기에는 이런 설명은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내는 다른 2가지 현저한 원천을 간과한 것만 같고 실수로 만들어낸 것과 다른 언어에서 빌려 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철없던 어린시절엔 영어가 우리말이었으면 하고 어리숙한 생각을 했습니다. 평생 영어공부를 해야 하는 고충 때문이었죠. 지금은 우리말 한글이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는데 말이죠. 언어는 시대와 국경을 초월한 보편적인 언어의 속성, 다양한 사람만큼 다양한 언어의 세계가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이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다산북스에서 지원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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