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감으면 보이는 것들 - 월가 시각장애인 애널리스트가 전하는 일상의 기적
신순규 지음 / 판미동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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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하루만 세상을 볼 수 있다면 아들이 깨기 전에 집 안으로 들어가 자는 아이의 얼굴과 몸, 자세와 표정 등을 사진 찍듯 머릿속에 세세히 담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당연한 것이 누군가에게는 소망이자 희망이었습니다. 백일도 되지 않아 주인공은 녹내장에 걸렸고 일곱 살까지는 그래도 구슬치기와, 딱지치지 등을 하며 유년시절을 보내고 이후 녹내장이 악화되어 스무차례의 수술에도 불구하고 아홉 살때 완전히 시력을 잃었습니다. <눈 감으면 보이는 것들>201210월부터 20158월까지 시각장애인 저자가 점자 컴퓨터로 직접 쓴 글을 정리하여 묶은 책입니다. 시각장애인인 그가 명문대에 입학해 월가의 애널리스타가 되기까지 험난하고 고된 여정을 따라가 봅니다.

 

 

 

p.43 장애 때문에 이것도 못하고 저것도 못 한다는 생각을 다른 이들보다 장애인 스스로가 할 때 본인에게 더 해로울 수 있다.

 

p.45 사람들은 흔히 이런 말을 한다. 세상에는 내가 노력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아무리 노력해도 할 수 없는 일이 있다고 그런데 이 두 가지를 가르고 구분하는 기준은 대부분 사람이 저마다 갖고 있는 생각이다. 그러므로 이 차이는 영원히 정해져 있지는 않다고 본다.

 

나의 배우자가 어떤 사람이었으면 하는 리스트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내가 배우자에게 어떤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는 목록을 작성하고 준비하는 것이다. 그렇게 근주는 부족한 나에게 자신감을 선물해 주었고 주인공은 평생 한편이 되어 줄 거란 믿음을 주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주인공을 더욱 심한 장애인으로 만든 것 중 하나는 다른 이들의 태도와 생각입니다. 누구든 편견의 함정에 빠질 수 있고 특히 장애인을 보는 시선은 부정적인 면이 많다고 합니다.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나 아직도 개선되어야 할 점은 많을 겁니다.

 

 

잘못된 편견, 기대치 그런 것들로 말미암아 장애인들을 움츠려들게 하고 또 넉넉지 못한 어려운 가정환경 때문에 하고 싶은 것들을 제한하게 됨으로써 사회성이 결여되고 매사에 부정적인 생각들로 삶을 크게 움츠려 들게 하면서 소극적인 생활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는 미국에서의 생활이 그를 더 바꾸기 쉽게 그리고 세상이 바뀔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미국맘은 이런 자신에게 장애를 극복하는 소중한 조언자가 되어 주었고 잘못된 마음이라는 안대를 눈에서 떼어 버리고 세상의 장벽을 허물게 되었다고 하네요. 주변에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은 많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목적에서 눈을 떼면 보이는 것은 장애물뿐이다.”

 

살면서 장애물에 부딪히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주인공은 장애물에 초점을 두기보다 원하는 것, 즉 추구하는 목적에 집중한다면 누구나 더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협회 사람들은 자기들이 정해놓은 시험의 룰을 따라야 한다고 했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눈 감고도 계산기를 능숙히 사용하는 경지에까지 올라 수많은 어려운 과정에서 드디어 2003CFA를 취득하게 됩니다. 돌아보면 두 아버지의 역할이 중요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낳아주신 아버지는 내가 누구인지를 알려 주었고, 만 열다섯 살 때의 나의 대드 양아버지는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었다고 합니다. 본보기가 되는 말과 행동으로 훌륭한 인도자가 되어 준 분입니다. 그는 그렇게 받은 사랑을 다시 베푸는 삶으로 갚은 것입니다. 지치고 힘든 사람들이 넘쳐나는 세상입니다. 좋은 본보기가 되는 책이었습니다.

 

 

리딩투데이 영부인 선물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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