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성한 소 - 채식의 불편한 진실과 육식의 재발견
다이애나 로저스.롭 울프 지음, 황선영 옮김 / 더난출판사 / 2021년 7월
평점 :

평균수명은 늘어났고 서구식 식탁 문화가 자리 잡고 1인가구 증가로 즉석. 간편 식품을 손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채식을 하고 싶지만 육식을 끊지 못하는 사람으로서 <신성한 소>는 우리의 건강과 또 동물보호, 환경문제에 큰 영향을 주는 때에 반가운 책임에 틀림 없습니다. 책에는 영향, 환경, 윤리로 눈을 돌리면서 또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을 찾아 주고 우리를 포함한 모든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지구의 건강과 안녕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 지침까지 제시하고 있습니다.
1장 고기 없는 월요일에서는 서양 사람들이 과식을 하는데도 영양 부족에 시달리고 있고 화학 약품을 사용하지 않고 재배하는 식물만 먹고 살면 행복하고 건강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무엇을 먹고 어떻게 생활을 해야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책입니다.
p.86 ‘무슨 수를 써서든 지방 섭취량을 줄여야 한다’라는 모 아니면 도식의 메시지는 초창기 정크 푸드 산업에 의해 너무 쉽게 이용당했다. 정부가 유권자들의 표를 얻고 냉전 시대에 식량 안보에 대한 걱정을 누그러뜨리려고 이런 메시지를 널리 퍼뜨리기도 했다. 결국, 의학계와 사회 전반에 ‘저지방 식품이기만 하다면 괜찮다’라는 인식이 퍼졌다.
p.387 ‘우리 대 그들’이라는 시나리오를 만들어서 진짜 문제가 아닌 다른 것에 우리의 두려움을 투영하는 행동은 인간의 기본적인 본성이다. 이제는 사람들이 정부, 다국적기업, 언론 모두 현재의 식량 시스템과 특정한 식품을 지지하는 사람들끼리의 싸움으로부터 이득을 얻는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다.
적색육이 몸에 안좋다고 알려진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포화 지방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포화지방이 동맥을 막고 심장마비를 일으킨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고 그것은 원인은 될 수 있으나 전적으로 꼭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지방을 먹는다고 해서 혈액에 지방이 더 많이 쌓이는 것은 아니구요. 나이가 들면서 콜레스테롤이 걱정이 됩니다. 건강검진을 하게되면 수치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는데 지방 대신 식물성기름에 들어 있는 고도 불포화 지방이 풍부한 식단을 먹었을때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아졌지만 흥미롭게도 사망률은 낮아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오히려 반대 현상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결론을 내기에 아직은 시기상조입니다.
기후변화를 되돌리려면 무려 탄소 약 700기가톤을 제거해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나무를 아무리 많이 심어도 그 정도의 양을 제거하기는 불가능하다고 하네요. 게다가 대양은 탄소가 더 많아지면서 더 산성화되고 있구요. 우리에게 가장 좋은 기회는 토양에 탄소를 격리하는 것인데 소를 사육장에서 키우는 시스템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문제가 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었습니다. 책에는 유익한 정보가 많이 있습니다. 농경지 대부분이 토양 속 유기 탄소의 30-70 퍼센트를 잃어버렸다고 하니 농업과 온실가스는 소의 트름이 아니라 작물 생산을 위한 밭의 경작에서부터 비롯되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건강한 토양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오늘날 병원들은 환자에게 제공하는 고기를 줄여서 환경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홍보하지만 병원에 있는 환자 대부분은 건강을 회복하려면 영양이 풍부한 단백질이 들어있는 식단이 필요합니다. 현실은 고기를 줄여서 병원이 비용을 굉장히 많이 아꼈다는 것이고 또 병원 밥이 맛이 없다는 인식에 환자의 불만을 들어주어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이 내일 당장 달라지기를 바라지는 않습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구요. 무엇을 먹는 일은 자유입니다. 채식은 순수하고 육식은 탐욕스럽다? 베지테리언에게 고기를 안 먹는다고 뭐라고 할 수 없고, 또 고기를 많이 먹는 사람에게도 탓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잘 관리된 목초 사육 소고기를 선택하는 것이 환경과 동물 복지의 측면에서 이득히 많다고 알고 있지만 어떤가요? 소비자의 입장에서 가성비를 생각 안할수가 없습니다. 고통스러워하는 동물을 구하고, 인간의 건강도 개선하면서, 환경에 도움이 되는 마케팅에 속지 말아야 한다고 작가는 경고 합니다. 소를 경작할 수 없는 땅에서는 인간도 소화하지 못한다는 사실과 작물 잔류물과 다른 식물을 먹으면서 생태계의 건강도 증진한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