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태엽 감는 새 연대기 체험판 (25주년 기념 서평 수록)
무라카미 하루키 / 민음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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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79 오래도록- 얼마나 긴 시간이었을까- 나는 태엽감는새로 존재했다. 하지만 나 자신이 태엽가는 새여도, 나느 어디로도 갈 수 없었다. 물론 태엽 감는 새로 하늘을 나는 것은 즐거웠다.

가사하라 메이가 찾아와 우물 뚜껑을 절반 열자 머리 위로 빛이 쓱 비쳤다. 여름날 오후의 눈부신 햇살이었다. “아저씨 아직 살아있어요? 살아 있으면 대답해 주세요?” 이건 무슨 경우인가. 만약 인간이 영원히 죽지 않는 존재라면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소멸되지 않고 나이를 먹지도 않고 이 세상에서 계속 건강하게 영원히 살수 있다면 그래도 인간은 여전히 , 우리가 지금 이러고 있는 것처럼 열심히 이것저것 생각할까요? 라고 가사하라 메이는 물어 보았다. 도오루는 혼자 조용히 집중해서 생각할 수 있는 장소가 필요했고 우물이라면 적당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사다리가 있을 경우에 말이다. 이제 그녀에게 간절히 의지할 수 밖에 없다 우물밖으로 나가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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