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가난해서
윤준가 지음 / 미래의창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상의 수많은 가난이 있습니다. 카카오 브런치, 8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대상 수상작. 거리두기가 더 강화되어 경제는 더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 자영업자 뿐 아니라 직장인들도 힘든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대체로 가난해서]는 소박하고 평범한 하루를 보내는 나와 우리들의 이야기입니다.

 

 

수명이 늘고 100세 시대를 맞았지만, 우리사회는 빈부의 격차가 날로 심각해졌습니다. 부동산 가격은 천정부지로 올랐고 서민들은 빚을 내서 집 한채 장만하기도 어려워졌습니다. 1960년대 산업화 시대를 이끈 베이비붐 세대가 불평등한 소득분배와 열악한 사회복지로 가장 빈곤한 노후를 보내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지하철역에는 노숙인들이 구걸을 하기도 하구요. 가장 큰 문제는 저출산 초고령화 사회로 이미 들어섰고 우리사회는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p.79 너저분할지라도 어떤 인간들에게는 자기만의 물건이 꼭 필요하다. 겉보기에 더럽고 너저분하다고 손가락질하기 전에, 혹은 너무 빨리 판단해버리기 전에 조금만 더 넓은 마음으로 생각해주면 어떨까? 더러워서 가난한 것도, 가난해서 더러운 것도 아니고 더러워 보일 수밖에 없는 , 그런 어쩔 수 없는 일들이 세상에 있다는 걸 알게 된 마흔 언저리였다.

 

p.84 일정 수준을 갖춘 물건들을 많이 가져보고 사용해봐야 내가 뭘 좋아하고 뭘 싫어하는지, 이건 왜 좋고 저건 왜 싫은지 알 수 있으니까. 이런 경험을 어렸을 때부터 해봐야 성인이 되어서 취향이 확립된다. 그러니까, 어렸을 때 ‘선택’을 못하는 삶을 살다 보면 이렇게 몰취향의 인간이 되는 건지도.

 

 

 

작가는 가난이란 사실 대단하고 엄청난 무언가가 아니라 현실 그 자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가난이 있지만 에어컨 없이 무더위에 견뎌야 하고 치과 진료나 아파서 병원에 가는 것이 망설여지는 것 이런 것을 가난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펜데믹으로 상황은 급속도로 더 나빠졌고 생활고로 일가족이 목숨을 끊기도 하구요. 책에서는 가난을 부끄러워 하지 말고 거리낌없이 이야기하기를 희망합니다. 꾸준한 연대가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를 가져오기를 바라면서 지금 시대에 꼭 한번은 읽어볼 만한 에세이였습니다.



책은 미래의창에서 제공해 주셨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