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다만 부패에서 구하소서
쯔진천 지음, 박소정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6월
평점 :

팡차오는 권총에 안전장치를 걸어 허리춤에 숨기고 류즈는 베낭을 멨다 부모조차 못 알아볼 만큼 완벽한 위장을 하고 거리를 나섰다. 자판을 누르자 꽝하고 폭발음이 나더니 공안국에는 전화가 빗발치고 도시는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둘은 금은방으로 들어가서 여직원 셋을 인질로 잡은 상황이 펼쳐집니다. 팡차오와 류즈는 강도단이군요. 중국의 히가시노게이고로 유명한 쯔진천의 작품 [다만 부패에서 구하소서]는 두 강도가 벌이는 화려한 슬랩스틱 스릴러인데 요즘같이 답답한 세상에 도입부터 흥미로운 소설입니다.
p.35 음모다! 이건 음모가 틀림없어! 누군가 날 음해하려는 거야! 장이앙은 그 누군가를 망치로 후려치고 싶은 심정이었다.
p.133 “중대장님만 입 다물어주시면 누가 알겠어요? 부국장님은 계속 공안국에만 붙어 있으라고 하신다고요.
P.413 류즈가 발로 마대를 차보니 뭔가 느낌이 이상했다. 불길한 예감이 들어 밧줄을 풀어보았다. 아니다 다를까 남자 시체 한 구가 들어 있었다. 리펑가이의 시체였다.
예젠 피살 현장에서 발견된 스파센터 VIP 카드, 스파센터를 추적 조사하던 중 도굴전과가 있는 금은방 주인 정융빙이 룽청그룹 회장 저우룽과 왕래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정융빙은 표적수사의 대상이 되었다. 혼자 먹기에는 많은 양의 음식을 산 정융빙? 누가 범인일까 궁금해 집니다.
범인체포를 위해 평린완 호텔 사장 루이보가 경찰을 도왔다는 걸 롱청그룹 회장 저우롱이 알게 된다면 루이보가 해명을 한다 해도 저우롱이 계속 신뢰할 수 있을까요? 싼장커우에 남은 린카이와 양웨이는 합법과 불법의 경계에서 사채업을 하고 있었는데 이제 린카이는 죽었고 경찰에 협조하지 않으면 감방생활을 불을 보듯 훤한 일이 될 것입니다. 8년간 전업 작가로 쓴 작품에 수많은 등장인물을 스토리에 엮은 스릴러 작품입니다.
쑹싱은 온몸이 욱신거려 꼼짝할 수 없었고 온몸에 받은 충격으로 죽을 힘을 다해 피했고 두 강도는 캐리어를 낚아채 동쪽으로 달아났습니다. 위장을 했는데 어떻게 경찰인걸 알아볼 수있었을까요? 강도들은, 무능한 경찰은 팡차오와 류즈가 달아난 방향으로 수색작업을 펼쳤지만 늦장대응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범인들이 버리고 간 캐리어에서는 류베이의 시체가 나왔습니다. USB의 행방과 강도 둘을 잡아야 하는데 잘 될지 의문이 듭니다.
이제 두 강도는 저우롱에게 돈을 받고 USB를 넘기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유심침을 빼고 말입니다. 1천만 위안을 현금으로 가져오라고 했고 협상은 이루어졌으며 두시간 후 장소는 자더광장으로 정해졌습니다. 그리고 저우롱 저택의 경호팀장 리펑가이의 시체까지 나오면서 자더광장에는 경찰이 잠복해 긴급체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팡차오와 류즈는 경찰에 붙잡히게 될까요? 긴박한 상황에 짜릿한 스릴러 재미있습니다. 사회고위층과 부패 공무원들이 결탁을 하면 우리사회는 병들게 됩니다. 이를 추적하며 강도단이 수사에 끼어들면서 일어나는 슬랩스틱 스릴러 쯔진천의 상상력에 깊은 인상을 준 소설입니다.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