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엽 감는 새 연대기 2 - 예언하는 새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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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35 여기 있는 나는 ‘새로운 나’이며, 이제 두 번 다시 원래 장소로 돌아가지 못한다. 그것이 이제 더는 자신이 무구하지 않다는 인식이었다.

 

 

머리 위로는 아직 사라지지 않은 별이 무수히 보이고 하늘 한쪽에는 아련하게 별들도 보였습니다. 별은 너무 많고 밤하늘은 너무 넓고 깊었습니다. 도오루는 우물속에서 자신이라는 의식의 존재가 마치 별과 특별한 인연으로 단단히 엮여 있는 것처럼 느꼈습니다. 손을 뻗어서 우물 벽을 만져 보니 평범한 콘크리트 벽이었고 약간은 젖어 있었습니다. 하루가 지났는데 존재감 없이 도오루를 찾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사라졌다 한 들 세계는 아무 지장 없이 계속 잘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한가지 무서운건 아무도 나를 원하지 않는 다는 것이었습니다. 도오루의 감정이 바닥까지 가라앉아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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