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베르토 에코 특별판 박스 세트 - 전2권 - 미친 세상을 이해하는 척하는 방법 +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움베르토 에코 지음, 박종대.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월
평점 :
품절


 

20세기를 대표하는 기호학자이자 미학자, 그리고 세계적 인기를 누린 소설가. 1932년 이탈리아 알레산드리아에서 태어났습니다. 토리노 대학교에서 중세 철학과 문학을 공부했고 학위 논문을 발전시켜 1956년 첫 번째 저서 『토마스 아퀴나스의 미학 문제』를 펴냈습니다.

마지막까지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던 에코는 2016년 이탈리아 밀라노의 자택에서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은 에코가 남긴 에세이집 중 가장 유머가 넘치는 책으로 웃을 일 없는 시대에 깊은 웃음을 주는 책입니다.

 

 

p.176 결국 나는 4년에 걸쳐 모든 세기의 걸작 연극들을 두로 관람하긴 했지만, 모두 마지막 10분이 잘려 나간 작품들만 본 셈이다.

 

 

 

연극이 막 시작되고 불이 꺼졌습니다. 제가 앉은 좌석 옆 벽에 한 여성이 기대어 서 있었습니다. 왜 시작했는데 자리에 앉지 않고 서 있으면서 내 시야를 방해 하는지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그녀는 연극에 출연중인 배우였습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무대로 걸어가는게 아닙니까. 연극을 이해 못한 20대 초반의 일입니다. p.175쪽 책에는 연극이 어떻게 시작하고 어떻게 끝나는지를 아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기숙사 마감 시간을 지키기 위해 남은 10분의 연극을 보지 못하고 재빨리 공연장을 나왔다는 이야기에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습니다.

 

 

 

핸드폰이 없던 시절에 시계는 외출시 중요한 필수품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시계를 착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수업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 시간에 쫓기며 학생들을 가르칠 때는 손목 시계를 항상 착용하던 습관이 있었습니다. 디자인은 볼품 없었으나 숫자가 크게 보이는 것이었지요.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며 화내는 방법에서는 시간을 알지 못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십팔금의 이중 케이스에 33가지의 기능을 갖춘 회중시계 그렇게 많은 기능이 생활에 필요하기는 할까요? 날짜와 요일, 월, 연도, 기온, 달의 위상, 해가지고 해 뜨는 시각까지 알 수 있다고 하니 대단하죠. 그리고 여성들이 착용하는 시계에 대해 고안해 난 사람을 꼬집고 있습니다. 길에서 누가 시간이라도 물어보면 대답이나 제대로 할 수 있는 작은 바늘 눈금이 보이지 않은 시계입니다. 저도 그런 경험 한번씩은 있어서 웃음이 나왔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 자신 속에 있는 어리석음을 보지 못하고 상대방의 어리석음은 지적하면서 약간의 자기 합리화를 합니다. 20세기를 대표하는 기호학자이자 미학자 움베르토 에코의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은 예쁜 표지로 특별판으로 나왔습니다. 첫 번째 바보는 여행용 가방의 문제점을 깨닫는데 2.3년이나 흘러 만족할 만한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리고 저와 같이 눈이 나쁜 사람들이 흔히 하는 실수는 샴푸 한후 재 삼푸하기, 똑같은 용기를 만든 바보를 지적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한번쯤 느꼈을 상황에 대한 이야기가 웃음짓게 하는 반가운 책입니다. 스트레스가 해소 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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