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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와 비순수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 지음, 권예리 옮김 / 1984Books / 2021년 6월
평점 :
절판

인간관계에서 순수와 비순수를 나누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1873-1954) 의 작품 [순수와 비순수] 는 화자는 소설가이며 저널리스트인 ‘콜레트’ 즉 작가 자신이고 등장인물의 대부분은 실존인물이라고 합니다. 카사노바로 알려진 돈 후안 매력적인 쓰라림, 방탕 속의 진중함,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기에 전원을 노래하는 시를 조금 끼워 놓을 방법을 찾아내는데 돈 후안은 케케묵은 인물인 것이다. 그는 서두르지도 않았고 순발력이 좋았다 이는 품위를 지키기 위함이었다고 하니 그를 돈 후안으로 만든 건 상처받은 여자들이었다.
p.52 “다행히 청년기는 매혹하는 시기가 아니라 매혹당하는 시기니까. 자네 희곡에서 돈 후안은 무슨 일을 하지?”
p.78 눈먼 자에게 하는 경고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눈먼 사람은 으레 그렇듯이 오직 자신만이 옳다고 믿고 자신을 해치려 든다. 그러나 나는 어리석고 충실하게 스스로에게 상처를 준 것이었다.
P.139 ‘고귀한 사랑의 시절’이 아니라 ‘고귀한 시절’이라고 나는 쓴다.
상당히 많은 남자들이 정신적으로는 여성성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여성은 고귀하고 비범한 솔직함과 고결한 겸손함으로 자기 안에 숨겨진 성 정체성이 있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콜레트의 솔직하고 구체적인 성에 대한 묘사와 비유가 작가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콜레트는 당당하게 말하길 불같은 열정으로 내가 여성적 정열의 고귀한 시절이라 부르는 것에 관해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 서로 사랑하는 두 여자만큼 약하고 위태로운 관계를 냉정하게 다루는 일이 얼마나 꺼려지는지를 대다수가 비난하는 사랑의 고귀한 시절 랑골렌의 여인들에서 이야기 합니다, 서로에게 감당해야 할 것들과 이별을 두려워하지 않는 동안은 고집센 두 여인이 서로 극복해야 할 일이지요.
콜레트의 작품에는 구체적이며 독창적인 묘사 비유가 읽는 독자로 하여금 매혹적으로 빠져 들게 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작가는 순수와 비순수를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적어 놓고 싶은 문장들을 발췌해 봅니다. “그녀는 딸 같지도 않았고 진짜 모녀라도 해도 잠깐이라도 모든 적의에서 벗어난게 과연 가능할까? 그녀의 입에서 순수pur 라는 낱말이 나올 때, 나는 짧은 떨림과 애처로운 u , 투명한 얼음 같은 r 의 소리를 들었다. 순수라는 말은 내게 이해할 수 있는 의미를 드러낸 적이 없었다. ” 다른 작품도 읽어 보고 싶은 작가입니다.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