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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산 - 하 ㅣ 열린책들 세계문학 222
찰스 디킨스 지음, 류경희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4월
평점 :

인생에서 갑자기 생각지도 못한 큰 액수의 돈이 생긴다면 이라는 가정하에 생각해 본 적이 한번쯤은 있었을 것입니다. 비천한 삶을 살고 있던 핍은 안락한 생활을 하다 더욱 방대하게 생활하며 안타깝게도 상당한 액수의 빚을 지게 됩니다. 처음에는 유쾌한 사교모임이 값비싼 식사로 이어지고 하버트의 생활비까지 본인이 부담을 하게 되죠. 신사교육보다 경제교육이 시급히 필요 했습니다.
미스 해비셤은 자신의 복수를 에스텔라를 통해 이용하고 에스텔라에게는 끝도 없이 구애자들이 몰려들어 핍의 심기를 거슬리게 하고 친민한 관계이지만 연인은 아닌 그녀의 마음을 정확히 모르는 핍은 그녀의 비서, 집사, 남동생, 가난한 친적 중 아무거라도 관계가 되어 옆에 있고 마음 뿐이었다. 핍은 에스텔라를 향한 미스 혜비셤의 의향을 이제는 알것 같았습니다. 에스텔라를 핍의 짝으로 정해진것은 핍의 개인적인 착각 이었습니다.
p.89 그때 그녀에게 본래 사랑의 신은 눈이 먼 것으로 유명하다는 말을 해야만 했던 건지 모르겠다. 그러나 늘 나를 제약하고 있던 이유- 이런 이유도 나를 적잖이 비참하게 만들었다- 즉 그녀가 미스 해비셤에게 복종해야만 할 뿐 다른 선택을 할 수 없다는 걸 그녀 자신이 잘 알고 있는 마당에 나까지 그녀에게 압박을 가하는 건 너그럽지 못하다는 생각이 그 말을 막았다.
p.321 자신을 사로잡고 있는 어떤 지배적인 생각 때문에 그가 자신의 자유와 심지어 생명까지 위험에 처하게 만든게 틀림없다는 사실이, 나에게는 문득 모순처럼 생각되었다.
11년후에야 핍은 오랜 여정 끝에 대장간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소박하고 착하게 살던 조는 비디와 결혼을 해서 행복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새티스 하우스를 우연히 걷다 드러믈과의 결혼생활이 학대 속으로 끝나 미망인이 된 에스텔라를 만나면서 예전에 자신을 모질게 대하던 눈빛은 한층 성숙하고 부드러운 여인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핍은 이제 깨달았겠죠. 그동안 소중하게 간직해 왔던 자신의 모든 꿈은 물거품이 되었고 물질적인 면에서는 신사가 되지 못했지만 참된 노동의 가치와 가족의 소중함, [모든 것을 잃어버린 뒤에야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고 위대한 유산을 한 마디로 표현한 말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책을 특히 청소년들이 읽으면 좋은 책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