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자본주의자 - 자본주의의 변두리에서 발견한 단순하고 완전한 삶
박혜윤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엘리트 삶을 살던 기자는 명확한 계획도 준비도 없이 한 가족이 모든 것을 내려 놓고 미국 시골로 향했습니다. 서울 생활을 접고 새로운 일상에서 나납게 살아가는 과정 <숲속의 자본주의자>는 세상의 속도에 맞추어 빠르게 살아 가는게 힘들어 번아웃이 찾아온 작가에게 일종의 돌파구를 찾는게 급선무였습니다. 그래서 가족들과 함께 나만의 월든을 찾아 떠나게 된 것입니다. 평범하지 않은 일상 110년된 집에서 밀을 갈아서 빵을 만들고 이제야 살아가는 삶의 맛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p. 86 우리의 욕망을 극대화시켜 거의 무한대의 소비를 부추기는 현대의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나만의 고유한 욕망과 욕구를 정확하고 정밀하게 아는 것이 오히려 소비의 피곤을 줄여준다. 내가 진짜 원하는 게 아니라면, 아무리 싸도 갖지 않는다. 아무리 모두가 칭송하는 가치라도 내게 필요하지 않으면 추구하지 않는다. 넘쳐나는 지식 사이에서 내가 정말 궁금해서, 알면 내게 기쁨을 주는 것만 파고든다.

 

p.144 그저 아무 생각 없이 거미처럼 실을 잤다. 인간이 일을 이렇게 꾸준히 하면 일 자체가 목적이 되고, 결국에는 사랑이 없는 인생의 틈들을 넘게 된다.

 

일과 사람에 치이고 수많은 자동차에 높은 빌딩 하루종일 챗바퀴도는 삶에서 좀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밀가루의 온도, 물의 온도, 공기의 온도, 밀이 물을 흡수하는 정도, 반죽하는 정도, 24~40시간 저온 숙성, 오븐의 온도, 열 흐름에 따라 오븐 안에 빵을 배열하는 방법, 반죽의 크기 등. 모든 게 잘 맞아도 잘 안 될 때도 있지만이런 삶, 행복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많이 소유하지 않아도 정성들여 내가 만든 빵을 사랑하는 가족에게 먹일 수 있는 작업은 행복 그 자체이겠지요. 용기 있는 자만이 그런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다산북스에서 지원해 주셨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