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베르토 에코 특별판 박스 세트 - 전2권 - 미친 세상을 이해하는 척하는 방법 +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움베르토 에코 지음, 박종대.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월
평점 :
품절


 

지금 독서중인 책입니다.

 

p.114 전문적인 작가와 아마추어 작가를 구분하는 데에도 그와 비슷한 과학적 기준을 적용할 수 있다. 문장 중간에 말줄임표를 넣는 방식이 바로 그 기준이다. 작가는 다른 작가들을 염두에 두며 글을 쓰지만, 아마추어는 자기 이웃이나 직장 상사를 의식하며 글을 쓴다. 그래서 아마추어는 그들이 자기 글을 이해하지 못할까 혹은 그들이 자기의 대담성을 용납하지 않을까 저어한다(대개는 부질없는 걱정이지만 말이다). 아마추어는 말줄임표를 마치 통행 허가증처럼 사용한다. 다시 말해서 그는 혁명을 일으키고 싶어 하면서도 경찰의 허가를 받고 혁명을 하려는 사람과 다름이 없다.

점점점 말줄임표의 쓰임은 전문작가는 이야기가 계속 될 수도 있다는 암시를 나타내고 비전문가들은 수사법이 지나치게 대담하다 싶을 때 사용한다고 합니다. 같은 단어의 쓰임이 여건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다르군요. 말줄임표 안에는 수많은 생각이 함축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더 글로 나타낼 수 없음을 ... 으로 마침표를 찍는 거죠. 말줄임표 사용시 한번더 생각해봐야겠네요. 저는 비전문가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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