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의 기억 2
윤이나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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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뇌과학자 한정우는 사람의 기억을 삭제·이식할 수 있다.’라는 논문을 게재하며 학계의 주목을 받는다. 최고의 영예를 거머쥔 그 날은 10주년 결혼기념일이기도 했습니다. 정우는 집에 침입한 괴한에 의해 둔기에 머리를 맞고 병원에서 의식을 찾았을 때는 아내는 아파트 19층에서 추락해 숨을 거두었고 9살 딸 수아의 입에 청테이프로 감고 아내를 죽였고 수아가 유일한 목격자였습니다. 네이버 지상최대공모전 크리에이티브 선정작, <놈의 기억1.2>은 미스터리 추리소설입니다. 용의자의 기억을 스스로에게 이식하고 범인을 추적해 가면서 알게된 진실과 반전은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는 요즘 짜릿한 스릴과 공포에 대한 스토리에 많이 관심이 갑니다. 한정우 과학자의 활약과 범인 찾기 흥미로운 책입니다.

 

 

내 아내를 죽인, 놈의 기억을 찾고 싶었다!

네이버 지상최대공모전 크리에이티브 선정작

 

 

기억 이식이 성공했어! 이게 정말 현실에서 가능하다니... .”

 

정우는 인욱이 나가는 그 순간까지도 혼자 남겨진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듯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 정우는 쓸쓸한 마음에 어린아이처럼 울음이라도 터질세라 펜을 들어 기억속의 남자를 스케치했다. 그 남자가 범인일 가능성이 높았다....(1p91)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다. 기억을 지워도 사람은 변하지 않으니 같은 일이 반복될 수밖에 없었다. 과거로부터 배우는 게 없으니 그가 달라질 리도 만무했다. 정우가 입을 꾹 닫고 있자 어머니가 채근하며 물었다. “혹시 또 기억을 지우는 건 어떨는지... .” “아뇨, 그건 어렵습니다.” ---(1p.114)

 

타닥타닥, 분주한 발걸음 소리, 절뚝거리면서 삐거덕대는 리듬, 가슴을 옥죄는 조급함이 느껴지는 숨소리까지. 이건 기억이 아니었다. 지금 당장의 현실이었다. 지금 눈앞에서 도망치는 사람은 빨간 머리카락의 소년이 아니었다. 단발머리에 교복 차림의 소녀였다. 수녀의 뒤로 60m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다리를 절며 달려오는 이진숙이 보였다. ---(2p.204)

 

 

모두가 나름의 죗값을 받았다. 나만 빼고, 이미 놓친 것은 돌아오지 않는다. 사람도, 시간도.’ 사실 정우도 알고 있었다. 기억이란 게 진실만을 말하는 건 아니라는 것을. 기억은 머릿속에서 주관과 해석에 따라 재입력된다. “왜 나는 기억 속에서 진실을 구했을까? 애초에 진실이라는 것은 없었는데. 우리가 가까운 사이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은 크나큰 착오입니다. 그리고 누군가에나 지우고 싶은 과거 하나쯤은 있습니다.

 

쌤앤파커스에서 지원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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