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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쓴 것
조남주 지음 / 민음사 / 2021년 6월
평점 :

[매화나무 아래], [오기], [가출],[미스김은 알고 있다],[여자아이는 자라서], [가출], [현남 오빠에]」[첫사랑] 총 8편의 단편소설로 구성된 소설집입니다. 가스라이팅, 몰래카메라, 돌봄 노동, 가부장제, 여성 노년의 삶, 페미니즘 내 세대 갈등 등 여성들의 삶을 방해하는 문제들을 꺼내 이야기 하는 책입니다.
그사이 오로라는 하늘을 완벽하게 장악했다. 서서히 너울거리다가 경쾌하게 춤추다가 피아노 치듯 물결쳤고, 청록빛이던 오로라에 밝은 보랏빛이 섞여 들어 한층 화려해졌다.여기저기서 환호와 탄성이 틀려왔다.---P.247 오로라의 밤 중에서
“선생님, 세상에는 아버지나 남자 형제의 폭력을 경험한 여자들이 너무 많아요. 절대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지만, 사실은 꽤 흔한 일이잖아요.p73) 흔한 일? 왜 이런 일이 흔한 일이 되어버리고 왜 우리는 이런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을까요? <우리가 쓴 것>은 82년생 김지영의 조남주 작가의 첫소설집입니다.
세상 여자들의 삶은 물론 다릅니다. 하지만 소설 속 여자들은 폭력속에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상처받은 사람들의 다양한 삶을 새롭게 이야기 합니다. 얼마나 힘들고 치열하게 살아왔는지 가까이에 있는 우리 여성들의 이야기입니다. ‘누구’의 상처가 아니라 ‘모두’의 상처를 보듬어 주고 꺼내어 이야기 할 수 있는 사회 그리고 이런 말들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사회를 꿈꿔보면서 다양한 세대를 모두 아우르는 공감이 많이 가는 작가의 작품입니다.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