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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와의 정원
오가와 이토 지음, 박우주 옮김 / 달로와 / 2021년 5월
평점 :

p.7 만약 어른이 되고 나서 하루아침에 눈이 멀게 된 것이라면 삶이 혼란으로 가득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다행히 그렇지는 않았다. 앞이 보이지 않는 것이 나에게는 일상이며, 반대로 내일부터 갑자기 모든 덧이 보이게 된다면 너무 많은 색채들에 놀라 오히려 정신을 잃을지도 모를 일이다.
온 지구가 평화롭고 온화한, 아름다운 정원이 될 수 있기를” <달팽이 식당>, <츠바키 문구점> 저자 오가와 이토의 소망을 담은 치유의 이야기 <토와의 정원> 에는 앞이 보이지는 않지만 토와는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자취를 감추기 까지. 왜 수요일의 아빠는 일주일에 한번씩만 토와의 집앞에 생필품을 가져다 놓았을까요?
p.71 시간이란, 강의 흐름과 닮은 무언가가 아닌 그저 그곳에 존재하는 것, 혼돈한 소용돌이 그 자체였다. 밀려왔다 밀려가는 파도 위에 등을 맡기고 아무런 저항 없이, 온몸에 힘을 뺀 채 그저 흔들거리는 것이었다. 가끔은 모래밭에 떠밀려 오는 때도 있지만, 하루 온종일 태양 아래 몸을 내던지고 있으면 이윽고 파도가 내 몸을 등 뒤에서 감싸 안아 드넓은 바다로 다시 떠밀어준다. 시간은 틀림없이 모든 사람에게 그런 것인 줄로 알고 있었다.
평화로울 것만 같았던 토와의 정원에는 숨겨진 사실이 있었습니다. 엄마는 토와를 낳고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채 엄마의 세계에 가두었던 것입니다. 앞을 보지 못하게 된 것도 엄마의 모습을 볼 수 없게 하기 위함이었구요. ‘엄마’라는 존재는 저에게는 커다란 산과 같이 나를 사랑으로 품어주시던 모습이었습니다. 요즘 소설과 같은 사건 사고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각자의 사정은 있겠지만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모성애를 버리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각박한 세상, 세상과의 단절 속에 고통받는 많은 사람들을 위한 <토와의 정원>은 치유의 정원입니다.
표지가 예쁜 <토와의 정원> 에 초대되었습니다.
책은 마인드빌딩에서 보내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