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와 권력의 비밀, 지도력(地圖力) - 지도를 읽으면 부와 권력의 미래가 보인다
김이재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계에서 가장 빨리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한 나라는 어디일까요? 바로 이스라엘입니다. 그렇다면 이들이 빠른 백신 확보와 접종을 시작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백신 개발을 주도한 제약회사에 유대인이 많았던 점도 도움이 되었겠지만 이들은 지도를 읽는 힘, 지도력의 중요성을 일찍부터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전염병과 싸우는 전쟁, 방역에서도 지도는 유용한 도구가 됩니다. 코로나19가 발생하며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세계지도와 국내지도를 자주 보게 되었습니다. 19세기 영국 의사 스노우는 런던의 콜레라 환자 발생 장소를 지도화하며 전염병의 원인을 규명하기도 했습니다.

 

 

1854년 런던 소호에서는 콜레라 환자가 급증하면서 하루에 500명 이상이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당시에는 콜레라의 원인이 나쁜 공기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실제로 런던은 악취가 진동할 정도로 대기 오염이 심했거든요. 하지만 스노우는 콜레라의 원인이 다른 곳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콜레라 사망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곳을 용감하게 찾아 나섭니다. 나쁜 공기가 실제로 콜레라의 원인이라면 죽음의 위험을 무릅쓰고 위험한 현장을 제 발로 찾아간 것이지요. 스노우는 탐정 셜록 홈스처럼 지리적 상상력을 발휘해 콜레라 환자 발생 지역을 지도에 표시하고 환자 수를 막대그래프처럼 표현하며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이 식수 펌프 주변이라는 점을 발견합니다. 스노우는 콜레라가 독기(毒氣)에 의해 전염된다는 통설을 뒤집고 오염된 물을 통해 전염되는 수인성 전염병임을 밝혀내 현대 역학의 선구자가 됩니다. 전염병 발생지역에서 환자들의 분포를 지도화하면서 새로운 관점을 얻고 콜레라의 미스터리를 풀게 된 것입니다.--- p.85~86, 영국인은 모든 솔루션을 지도에서 찾는다. 중에서

 

 

 

 

1985년 맥도날드 연차보고서에서는 ‘태양은 매일 또 다른 맥도날드 위에 뜬다.“는 표현이 등장합니다. 실제로 고속도로 휴게소, 군 기지, 쇼핑몰, 놀이공원 등 예상치 못한 장소에 금빛 아치가 속속 세워졌습니다. 입지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레이 크록은 숨을 거두기 직전까지 새로운 부지 찾는 일을 지속해 왔습니다. 비록 음식과 요리에 문외한이었어도 프랜차이즈 기업의 CEO로서 크록은 사람들의 사업을 컴퓨터나 통계가 대신할 수는 없다고 늘 힘주어 말했다지요. “미국 지도 위에 가맹점을 핀으로 꽂아 표시해두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에게는 그런 지도가 없습니다. 더 자세하고 정확한 지도가 나의 머릿속에 있기 때문이죠.” --- p.156, 대학졸업자는 너무 많고 정육점 주인은 너무 적다 중에서

 

 

 

 

지도에는 한 시대의 가치관과 철학, 종교와 문화가 담겨 있다고 합니다. “지도를 읽는 자가 앞으로 100년을 이끌어간다.” 저자는 30년간 지리학자로 일하면서 세계100여 개 나라를 답사하면서 지리 교과서와 교육현장을 살펴보면서 그 나라의 국민들이 주로 보는 지도를 분석했습니다. 지리학 관점에서 역사를 되돌아보면 ‘지리가 국가와 사회의 흥망을 좌우’했던 많은 사례를 알 수 있습니다. 지도의 중요성을 흥미롭게 설명한 책으로 관심있게 읽었습니다.

 

 

쌤앤파커스에서 지원해 주셨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