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 장도연·장성규·장항준이 들려주는 가장 사적인 근현대사 실황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1
SBS〈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제작팀 지음 / 동아시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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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목요일 밤10시30분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11번째 이야기로 암살자와 추적자 김구선생의 암살범 안두희와 그 배후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평범한 20대 청년 양말장수 곽태영은 안두희에게 칼을 휘둘렀고 병원에 있던 그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공장은 급하게 처분하고 야반도주하듯 없어졌습니다. 이야기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무서운 음모에 흥미진진한 역사속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애청자의 입장에서 동아시아 출판사의 신간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가 책으로 나와서 반가웠습니다.

 

 

근래에 이르러 인간이 자유와 평등이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발견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이제는 많은 사람이 가부장제와 남성우월주의는 사라져야 할 잘못된 가치관이라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가부장제의 폐습은 우리 사회구조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은 채 성차별적 관념으로 작동한다. 마치 짙은 물감처럼, 조금 옅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우리 일상의 말과 행동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구조화된 성차별은 누군가에겐 너무나 익숙하고 자연스러운 일상으로 느껴지기에, 차별이라고 인식하기조차 어렵다. 그래서 불편하지만, 의심하고 경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내가 하는 말과 행동이 성차별적 의미를 담고 있진 않은가? 일상의 차별을 어떻게 인식하고 받아들일 것인가?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가 정말 평등한가? ---카사노바 박인수 사건 PD노트 중에서

 

 

 

그는 흉악한 범죄자에요. 그리고 죄에 대한 대가는 반드시 치러야 합니다. 하지만 인간이 자신의 죄를 진실로 참회하기는 쉽지 않아요.

 

 

사형장에서의 그의 마지막 모습이 진짜 그의 모습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과연 그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방송 후 범죄자 미화라는 논란과 항의도 있었다. 맞다. 그는 끔찍한 살인을 저지른 범죄자다. 어떠한 이유라도 살인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 하지만 그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마음속에 선과 악이 존재할 것이고 나 또한 내 안에 있는 여러 가지 나의 모습을 마주할 때가 있지 않은가. 그중 무엇이 나의 진짜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스스로에게 반문해본다. “나의 마지막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서진룸살롱 살인 가선 PD노트 중에서

 

 

 

한국 근현대사의 굴곡마다 켜켜이 쌓인 개개인의 삶. 그 가장 사적이고 은밀한 이야기를 들여다보는 시간은 미스터리 스릴러보다 기이하고, 드라마보다 극적이지만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역사. 지난일을 되돌아보는 사건들 속에서 교훈을 삼는 <우리가 몰랐던 흥미로운 이야기>입니다. 너, 혹시 그 얘기 들어봤어? 가족, 친구, 혹은 주변의 동료에게 이야기 해주고, 들으면 들을수록 궁금함을 더하고, 이야기를 계속 듣다보면 심장이 쫄깃해지는 ‘그날’로 거슬로 올라가서 ‘그날’을 마치 추적이라도 하듯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는 현재 시즌2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날 이야기를 하면서 오늘 우리의 생각을 재조명해 주는 갚진 시간이었습니다.

 

동아시아 출판사에서 지원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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