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인권운동가 소파 방정환 - 기발한 기획과 초대형 행사를 이끈 문화혁명가
민윤식 지음 / 스타북스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린이라고 부르기 시작한 지 100. 세상을 하직하는 마지막 순간에도 어린이를 부탁해...”라고 말하며 떠난 소파 방정환 선생은 어린이라는 말을 만들고 어린이를 사랑한 민족의 스승이었습니다. 소파 방정환 서거90주년과 어린이라는 말을 처음 쓴 100년의 해를 맞아 뜻깊게 출간된 책입니다. 어린이를 사랑하신 분이라는 것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기발한 기획과 초대형 행사를 이끈 문화혁명가이며 신문보다 훨씬 많은 부수가 팔린 잡지를 만들어 낸 편집자이고 발행정지와 폐간 속에 40개 넘는 필명으로 글을 쓴 혁명가이자 독립운동가였습니다.

 

 

잡지(어린이)1923320일 소파의 나이 스물다섯 살 때 창간된다. 이로써 소파는 어린이운동 최선선에 나선다. 동경에서 색동회 발회를 논의하기 위해 첫 화합을 가진 것이 316일이니까 그로부터 나흘 뒤었다. 창간호는 46배판 12면에 푸른색 잉크로 박았다. 판형은 크고 부피는 얇았다. 매달1일과 15일 두 번 발행하는 격주간이며, 정가는 5전이었다. 애초에 창간 일자는 31일로 정했었다. 그러나 320일이 되어서야 나왔다. 소위 원고 검열하는 절차가 어떻게 까다로웠던지 <어린이>는 태어나자마자 검열과 삭제라는 호된 신고식을 치른 것이다. <어린이>지의 앞날이 순탄하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책에는 대가족제도·식사 준비·전통 의복과 주택의 개선을 주장하고 그것을 실천한 실용주의자 방정환, 사회를 개혁하고자 사회주의를 받아들였으나 사상에 구속당하지 않은 진보주의자 방정환, 남녀가 다르지 않으며 계급에 따라 인간의 가치는 달라지지 않는다고 생각한 평등주의자 방정환, 계급주의의 모순으로 희생당하는 민중을 염려하고 나약한 위치에 있던 여자와 아이들을 위하고자 애쓴 박애주의자 방정환 등 하나의 주의로 담을 수 없는 소파 인생의 장대한 감동 스토리가 있습니다. 일제치하에서 조선인의 주체성을 잃지 않고 또 의암 손병희선생과 만해 한용운성생을 스승으로 만나 큰 가르침과 영향을 받았습니다. 불우한 시대를 사는 소년들에게 희망을 되찾게 해주고 어린이를 존중하는 법을 가르쳐준 위인이었습니다.

 

동료들에게는 일 많이 하라고 장남 운용에게는 공부 잘하라고 했었다. 그러고는 마지막으로 어린이를 부탁해하고 꺼져 가는 말로 끝맺으며, 마치 만세 삼창을 하는 듯이 두 손을 서너 번 올리려고 했다. 그동안 너무도 몰랐던 위인 방정환에 대해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에 고개가 절로 숙연해 집니다.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