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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 밤의 클래식 - 하루의 끝에 차분히 듣는 아름다운 고전음악 한 곡 ㅣ Collect 2
김태용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8월
평점 :

하루의 끝에 차분히 듣는 아름다운 고전음악 한 곡 서양음악사 저술가 겸 클래식 음악 칼럼리스트 김태용전문가의 클래식90곡을 QR코드와 함께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 <90일 밤의 클래식>입니다.
Day 21 오페라 ‘돈 조반니’, K527 1787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2막 고전 약3시간

막스 슬레포크트, <돈 조반니>1912
스페인의 극작가 티르소 데 몰리나가 탄생시킨 스페인의 전설적 인물이자 세계적인 탕아 ‘돈 후안’의 이야기는 유럽을 강타했고, 다양한 돈 후안 문학을 양산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습니다. 이제는 햄릿, 파우스트, 돈키호테와 함께 유럽 문학의 4대 캐릭터로 자리 잡은 친숙한 인물이 되었죠. 모차르트의 최측근인 이탈리아의 천재 극작가 로펜초 다 폰테는 흥행사답게 이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그는 스페인에서 남성 귀족에게 붙이는 존친 ‘돈 Don, 세례요한에서 유래한 ’후안Juan이라는 성스러운 이름과 전혀 걸맞지 않은 타락한 주인공에 크게 매력을 느꼈지요.

다 폰테의 언어와 모차르트의 음악이 만난 오페라 <돈 조반니>는 2065명의 여성을 바보로 만든 돈 조반니를 향한 응징으로 끝납니다. 악인에 대한 당연한 처벌이니 비극적 작품은 아닌 셈이죠. 그렇다고 희극도 아닙니다.

클래식 음악 시장에도 언택트는 치명적이었습니다. 관객 없는 공연을 우리는 생각해 본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세상이 음악애호가들에게는 오랜 관행을 한순간에 바꾸어 놓았습니다. 집에서 화면을 통해 무대를 보는 방식으로 바뀐 것입니다. 클래식을 좋아하는 매니아부터 클래식 입문을 하기에도 좋은 책으로 추천합니다. 90곡모두 특별한 이야기가 있고 난해한 음악 이론은 가급적 적용하지 않고 누구나가 공감할 수 잇는 곡들로 많이 들었던 곡도 있고 생소한 곡도 있어서 하루의 피로를 풀기에 시기적절하고 힐링이 되는 책입니다.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