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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H. 로렌스 유럽사 이야기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 지음, 채희석 옮김 / 페이퍼로드 / 2021년 3월
평점 :
전통있는 옥스퍼드 대학교에서는 영국 내에서 외설작가라고 낙인이 찍힌 문제적 작가에게 역사적 서술을 맡긴 이유는 분명히 있었습니다. 많은 유럽사 중 이해하기 독자가 쉽게 읽히는 책으로 손꼽을 수 있습니다.

로마제국에 새로운 변화가 시작된 것은 다뉴브 강변에 주둔한 군사령과 디오클레티아노스가 284년에 그의 병사들에 의해 황제로 선출되면서부터였다. 디오클레티아누스는 빈민층 출신이었고, 어쩌면 부모가 노예였을지도 몰랐다. 그러나 그는 위인의 자질을 갖춘 사람이었다. 그는 혼자서 통치하기로 로마제국이 너무나 느슨하고 산만하다는 현실을 깨닫고는, 자신의 참모장으로 있던 막시미아누스장군을 선택해 제국을 함께 통치하는 영광을 누리고자 했다.난폭하기는 하나 용맹한 막시미아누스가 이렇게 황제의 자리에 올랐고, 디오클레티아누스와 함께 카이사르(황제)와 아우구스투스(존엄한 자)라는 칭호를 받았다.[콘스탄티노플] 중에서
공포정치가 시작되었다. 자코뱅파는 소수파였으나 권력은 그들의 손아귀에 있었다. 내란이 일어났다. 서부 프랑스 지역인 라 발데에서는 농민들이 무장봉기를 일으켰다. 공화국이 자신들을 군대에 징집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또 이들이게는 교회를 지키려는 이유도 있었다. 리옹과 툴롱에서도 위험한 움직임이 일어났다. 왕의 처형은 영국과 네덜란드와 스페인을 적으로 돌려놓는다. 1793년 프랑스는 러시아를 제외한 유럽 내 모든 중요 국가의 연합군과 대결하는 입장에 놓였다. 프랑스군은 패했으며 따라서 공화국의 붕괴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프랑스 혁명] 중에서
2500년 방대한 유럽의 역사를 한 권에 담아내며, D.H로렌스는 유럽에서 인간의 마음을 뒤흔들며 그들의 역사를 만들었던 위대한 파장들을 설명하려는 시도를 했습니다. 그래서 어느 역사가도 하지 못했던 야심만만한 주장을 책 속에 표현해 냈습니다. 사진처럼 생생함을 추구하는 역사서를 써서 역사 속 인간들을 마치 소설 속 주인공처럼 생생하게 표현했고 역사서가 어렵고 지루하다는 생각을 없게 재미있게 묘사했습니다. 역사에 반드시 등장하는 위대한 인물, 영웅과 시대의 악인들이 음모와 갈등에 휘말리게 되면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합니다. 팬데믹으로 여행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인 지금 현재도 훗날 역사에 어떻게든 기록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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