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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지기
조창인 지음 / 산지 / 2021년 2월
평점 :

얼어 붙은 달 그림자/ 물결 위에 차고/ 한 겨울의 거센 파도/ 모으는 작은 섬
홀로 힘들게 자식을 키우던 어머니는 나를 살리고 세상을 .... 희망이 없는 재우의 삶에 비바람 폭풍우와 싸운 등대는 친구 같은 존재였습니다. [가시고기]의 부성애에 눈물 흘리던 독자가 이번에는 [등대지기]의 모성애로 울컥한 마음을 달랩니다. 재우는 등대를 지킨게 아니라 등대가 나를 지켜줬다고 합니다. 등대가 바다의 길잡이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고 누군가에게는 등대의 불빛이 사랑하는 가족이고 인생을 살아가는 힘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내가 살려줄게.” 죽음의 그림자가 덮쳐오는 순간에도 어머니는 자식사랑에 그리움으로 평생 어머니를 그리워하겠지요.

“인생은 꼭 파도 같아. 밀려가고 밀려오고, 작은 파도에 이제 좀 안심이다 싶으면 어느새 거센 파도가 되고.... 나는 그동안 너무 악착같이 맞서려고만 들었어. 작은 파도든, 큰 파도든, 포기하긴 싫었거든---p201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서 있는 하얀 등탑이 처연하도록 아름다웠다. 아름답고, 아름답고, 너무 아름다워 재우는 그만 눈시울이 뜨거워졌다.“구월까지 구조 조정을 마무리짓겠대. 시월부터 두 달간 공사를 벌여 무인화 시스템을 완성한다나, 어쩐다나, 예상했던 일인데 왜이리 허망한 생각이드는지 모르겠어.” 정확히 100일 남은 셈이다. 턱없이 짧은 시간이다. 등대와 껴안고 살아온 8년을 온전히 정리하기에도, 새로 맞이할 삶을 떠올리기에도 그렇다.---p220

또 한번의 감동을 [등대지기]와 함께 해봅니다.
도서출판산지에서 지원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