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황제 열전 - 제국을 이끈 10인의 카이사르
배리 스트라우스 지음, 최파일 옮김 / 까치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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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사를 좋아하는 독자로서 새롭게 읽은책 [로마 황제 열전]의 저자 배리 스트라우스 (Barry Strauss)는 역사학과 고전문학을 가르치고 고대 군사사전문가이며 다수의 책을 쓴 분으로 로마사에서 가장 주목받는 10인의 황제들에 대해 쓴 책으로 아우구스투스 창건자부터 티베리우스 폭군, 새롭게 안 사실 엔터테이너 네로 등 황제들의 출생부터 성격, 제국을 위대하게 건설한 내용까지 고대사에 관심이 많은 독자에게 흥미롭게 접할 수 있는 책입니다. 자신의 능력으로 황제의 자리에 오른 베스파시아누스 인물을 제외한 로마 황제들은 대부분 어려서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와 조력자, 양부의 도움을 통해 황제가 되었습니다. 본인의 야망도 있었지만 역시 황제를 만든건 강한 어머니와 아내, 여성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제국을 위해 황제의 힘과 강력한 군대를 이용해 때로는 경쟁자와 반대편에 있는 자들을 살해하기도 했으며 지금의 거대한 로마가 탄생된 것입니다.

p.157 네로는 그때까지 로마 역사상 가장 교양 있고도 잔인한 황제이자 황제로 나라를 다스린 구 로마 귀족계급의 마지막 일원이었다. 네로 이후로 그리고 갈바의 짤막한 치세를 예외로 하면 로마 귀족계급의 또 다른 일원이 황제로 등극하기까지는 거의 200년이 걸렸다. 전부 다 귀족들이었던 네로의 선임자들은 더 상무적이었고 때로는 더 제정신이 아니었지만 누구도 그보다 굉장하지는 않았다. 누구도 그의 과시욕에 필적하지는 못하리라.

제가 좋아하는 황제는 최초의 평민 출신 베스파시아누스입니다. 핏줄이 아닌 순전히 자신의 능력으로만 황제의 자리에 오른 인물로, 로마의 실용성, 유연성을 그를 통해서 엿볼 수 있습니다. 회계 능력이 특출한 그는 네로가 바닥낸 국고를 채우기 위해 지출은 아끼고 세금을 인상했고 네로의 자살로 말미암아 큰 혼란을 겪고 있던 로마에 안정을 가져오고, 로마의 대표적인 건축물 콜로세움을 75년에 건설해서 장장 8년에 걸친 로마건축의 혁명을 일으켜 네로의 황금 궁전이 있었던 장소에 세웁니다. 그리고 능력 있는 평민에게 출세의 기회를 확대하고 속주의 지도층들이 로마의 지배계급으로 진입할 수 있게끔 하여 후대의 로마에 인적자원을 제공한 황제입니다.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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