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러시아 원전 번역본) - 톨스토이 단편선 현대지성 클래식 34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홍대화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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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대문호 톨스토이가 말하는 인생의 지혜가 담긴 명작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1890년대 러시아에 대기근으로 어려운 시기에 가난하고 힘든 사람들에게 자신의 재산을 나눠주고 사랑을 직접 실천한 사상가로서 단편이 주는 마음의 울림은 상당히 큽니다. 19세기 작가의 작품에는 선과 악이 분명히 존재하고 지금처럼 빈부의 격차가 점점 더 심해지는 어려운 시대에도 해당 되는 이야기입니다. 자신의 땅만 있었으면 하던 소박한 생각은 조금만 더를 외치며 욕심을 부리다가 죽음을 맞이한 빠홈에게는 결국 2미터 만큼의 땅만이 필요했을 뿐입니다. 바보이반에서처럼 형제를 보면서 인간은 나약해서 누구나 자주 나쁜 유혹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현명한 사람이라면 옳은 판단을 해야 합니다. 많이 소유하려 하지 말고 주변을 돌아보는 삶의 지혜가 담긴 책입니다.

미하일은 마을 전체를 둘러, 빠져나가는 대문에 다가갔다. 대문은 잠겨 있었고, 말을 탄 채로는 문을 직접 열 수 없었다. 관리인은 문을 열라고 소리를 지르고 또 질렀지만, 아무도 응답하는 이가 없었다. 그는 직접 말에서 내려 문을 연 뒤 나가려고 다시 안장에 앉으려 했다. 발을 등자에 넣고 올라서서 안장 너머로 다리를 걸치려는 순간, 말이 돼지 한 마리한테 놀라 급히 목책 쪽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사람이 무게가 좀 있다 보니, 그는 안장에 올라타지 못하고 그만 목책에 배를 깔고 넘어지고 말았다. 목책에는 다른 것보다 조금 높고 뽀족한 말뚝 하나가 꽂혀 있었는데, 배가 곧바로 그 말뚝에 박히는 바람에 미하일의 배가 찢어지면서 그는 땅바닥으로 굴러 떨어지고 말았다.--- p.126촛불 중에서

늙은 마귀는 황제의 집에서 돼지 취급을 당했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나빴다. 그는 이반에게 말했다. “당신 왕국에서 모든 사람이 손으로 일해야 한다는 법은 정말 바보 같습니다. 어리석어서 그런 법을 만든 겁니다. 사람들은 과연 손으로만 일을 해야 합니까? 영리한 사람은 무엇으로 일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이반이 말했다. “바보 같은 우리가 어찌 알겠습니까? 우리는 그저 손에 굳은살이 박히도록 일을 할 뿐입니다.” 손에 굳은살이 있는 사람은 식탁에 앉고, 없는 사람은 남은 음식을 먹는다.--- p.188 바보이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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