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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간 화학자 1 - 이성과 감성으로 과학과 예술을 통섭하다, 개정증보판 ㅣ 미술관에 간 지식인
전창림 지음 / 어바웃어북 / 2013년 2월
평점 :

과학은 끊임없는 발전과 진화를 거듭해 4차 혁명이 되면서 인공지능 AI 가 이제 사람이 하는 일들을 대신해서 처리하고 있습니다. 과학을 발전했지만 과학책을 접하기는 여러 가지 이유로 쉽지 않습니다. 무심코 보던 명화 속에 과학적 창의력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눈으로만 아름답다고 느끼고 명화 속에 숨은 과학을 찾아내어 알려주는 책 [미술관에 간 화학자]는 미술관에 간 지식인 시리즈 중의 하나로 과학을 어렵게만 생각했었는데 책을 읽어보니 그림을 머리로 이해하라는 말에 공감이 갑니다.
P.29 미켈란젤로는<그리스도의 매장> 오른쪽 하단에 누군가를 그려 넣기 위해 빈자리를 남겨 놓았다. 아마도 성모 마리아를 그리려는 자리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는 왜 성모 마리아를 그리려는 자리를 비워두었을까? 성모 마리아의 얼굴 모델을 찾지 못해서 일수도 있고, 아니면 성모 마리아를 표현하는데 꼭 필요한 파란색 울트라마린 안료를 구하지 못해서 일수도 있다. 그만큼 울트라마린은 비싸고 귀한 안료였다.
P.92 신윤복 화풍의 에로티시즘 경향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그림이 있다.<어부탐춘>이라는 그림은 두 여인이 나무 가지에 앉아 마당의 개 둘이 짝짓기하는 것을 바라보는 장면을 그린 것이다. 과부의 발이 한껏 양옆으로 벌려진 것은 그 여인의 심리상태를 나타낸다. 그런데 이 그림의 왼쪽 담을 보면 좀 이상한 점이 보인다. 담의 앞쪽보다 먼 뒤쪽이 더 크게 그려져 있다. 원근법적으로 보면 거꾸로다. 담을 사선으로 만들 리는 없다. 이것은 사실적으로 명백한 모습이지만 한국화에서는 흔히 사용되는 역원근법이다. 조선의 화가들도 원근법을 모르지는 않았다.
우리가 잘 아는 미술가이면서 과학자도 있습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모나리자>, <최후의 만찬> 같은 명화를 남긴 위대한 화가이면서 헬리콥터를 설계하고 해부학 도감을 그릴 만큼 뛰어난 과학자도 있습니다. 그렇게 보면 과학이란 미술이 많은 연관성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작가는 미술을 사랑하고 미술 작품을 많이 보고 미술관련 책을 많이 읽지만, 미술에 관하여는 전문가가 아니어서 지금도 미술에 대한 새로운 것을 알게 되면 감탄하고 무릎을 치며 재미있어 합니다. 그래서 독자들에게도 이렇게 미술을 감상하기를 원하는 마음에 출간을 했다고 합니다. 과학의 분야도 넓은데 화학이라는 분야를 책 한권으로 명화와 함께 볼 수 있어서 이해가 잘 되고 흥미가 생겼습니다.
리딩투데이에서 지원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