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길산 1 - 특별합본호
황석영 지음 / 창비 / 2020년 12월
평점 :
품절


 

사회의 부조리와 마음이 아프고 힘든 노동자를 작품으로 대변해 주는 황석영작가의 작품을 읽는 것 만으로도 긍지와 자부심이 생기게 됩니다. 이번 특별합본호는 1974년부터 1984년까지 10년이라는 대하소설은 아버지는 얼굴조차 모르고 노비인 어머니는 자신을 길에서 낳고 죽은 불쌍한 아기[장길산]을 광대패의 일원인 장충이 아들로 거두면서 황해도 문화 ,지금의 신천군의 제인말에서 자라면서 성장해 가는 이야기로 길산이와 주변 동료들과 마을사람들 그 당시 천한 노비 출신인 길산이 지배층에 대항하는 모습에서 우리나라가 처해진 현실을 담은 책입니다. 명성에 맞게 황석영작가만의 뛰어난 문체과 줄거리에 빠져들며 1편을 마무리 했습니다.

 

P.411 어렸을 적부터 헌헌장부로 되어진 지금까지 받은 온갖 수모는 자신이 오직 천출광대이기 때문이려니 하여 세상의 귀천과 빈부를 숙명으로 받아들였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 남칸 살옥에서 죽어나가는 사람들의 숱한 사연을 보고 듣는 가운데, 일찍이 박대근과 초대면하여 그가 포부를 말할 적에 느끼지 못했던 점이 이제 와서 환히 보이는 듯하였다. 지금까지 자기가 무턱대고 관원께 느끼던 적개심이나 양반 호족들에게 가졌던 원한은 얼마나 우직하고 무모하였던가를 알았다. 이제부터는 보다 더욱 지혜롭게 더욱 강하게 되어야만 할 것이다.

P.666 "요즘 세상에는 녹림당을 하는 것도 대의가 있어야 하오 우리가 일찍이 원칙을 세운 바가 있으나 다시 의논을 해봐야겠소이다. 산채를 구원산과 자비령과 멸악산 세 곳으로 일단 나누기로 하는데, 저마다 일이 조금씩 달라야 합니다. 또한 각 산채마다 아전이나 지방 토호를 끼고 민가에 내려가 있는 사람이 있어야겠소이다. 이를테면 객주를 벌인다든가, 여각을 잡는 것이요. 구월산 산태는 형세가 형세이니만큼 은율과 송화, 그리고 안악에다 거점을 만듭시다.“

 

불합리한 사회 질서를 타개하는 장길산의 활약은 통쾌함을 느끼게 합니다. 이야기는 2권으로 넘어갑니다.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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