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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숲
김준호 지음 / 한평서재 / 2020년 12월
평점 :

‘참, 뒤로 걷는 것도 이제 익숙해지는구나.
그가 다시 태어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살아왔던 모든 날이 힘들었고 고통스러웠던 주인공은 평생 외롭게 살았고 내 주변 모든 사람은 나를 저주했다. 하루하루 계속 버티면서 억지로 삶을 살았던 데스틴은 삶을 마감했다. 그는 밤의 바다숲에 와서 똑같은 삶을 살아가야만 한다. 데스틴은 또 죽고 싶었지만 이젠 죽을 수도 없다. 입가의 상처 때문에 평생을 고통속에서 살아왔고 부모님을 원망하면서 죽음을 맞이 했기 때문에 다시 인생을 산다면 그 이유를 분명히 찾고 싶었다.

탄생의 우물에 떠올랐던 상자 속의 아기 때부터 죽음의 관에 같힌 노인이 될 때까지 바다숲 사람들은 태어나고, 자라고, 사랑하고, 죽는다.
상처는 왜 생긴 거냐고 점쟁이 포페트에게 묻자 “눈으로 보는 것도 아니고 귀로 듣는 것도 아니라 온몸으로 아는 거지 .그대 마음속 깊은 곳에서 무언가 느껴질 때, 분명 해답을 찾을 수 있다.”

태어나서 한번은 누구나 죽음을 맞이합니다. 후회되지 않은 완벽한 인생은 없겠죠. 평생을 입가의 상처 때문에 사랑하는 가족을 오해하고 따뜻하게 한번 대해 주지 못하고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그림만 그리던 데스틴은 부모님과 고생만한 아내 아무르, 딸 슈와를 다시 가족으로 만나고 싶었지만 기억은 모두 사라지고 다른 가족을 만나게 될 거 라는 사실에 슬퍼 합니다.

일년을 돌아보는 12월, 가족, 인생 그리고 주변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하는 <바다숲> 감동적인 책입니다. 그동안의 삶이 다 ‘괜찮았다’는 위로와 용기를 주고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책 ‘고맙다’는 말 한마디에 담긴 치유의 힘, 후회없는 인생을 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