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종료
사카이 준코 지음, 남혜림 옮김 / 사계절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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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방송인 후지타 사유리씨가 정자 기증을 받아 아이를 비혼출산했다는 보도에 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런 이유는 무엇보다 아이가 간절했다고 합니다. ‘자발적 비혼모많은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고 사회가 바라보는 가족형태를 이젠 크게 바꾸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가볍게 읽기에는 사회문제가 반영된 깊이있는 에세이입니다.

 

    

 

 

2019년 통계청 인구총 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 비율이 30.2%라고 합니다. 세명중 한명은 혼자 살고 있는 겁니다. 졸혼에 이어 이제 가족 종료사카이 준코작가는 남자친구와 동거하며 50대를 맞이한 싱글들의 왕언니라고 합니다. 50대가 되어 부모와 오빠를 여의고, 결혼을 해서 새로운 가족을 만들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어떤 가족도 곁에 남아 있지 않게 된 상황. 가족 종료에 이르게 됐습니다. 결혼은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라고 하죠. ‘가족종료를 통해 여러가지 가족의 형태와 가족의 진정한 의미와 소중함을 한번 생각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된 거 같습니다.

 

 

 

제가 이십대였을 때, 여자가 즐겁게 살고자 마음먹으면 못할 것이 없었습니다. 결혼은 모두가 하는 당연한 일이 아니었고, 본인이 혼자 사는 삶이 좋다면 부모라고 해서 말릴 수는 없는 시대였지요. 가정을 꾸린다는 것은 신나는 일들을 포기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하면서 덩실덩실 흥에 취해 있는 사이에 세월은 가고 정신을 차려보니 나이는 어느덧 오십 줄, 옛날 같았으면 인생 거의 다 살았다 해도 이상 할 게 없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본문에서)

 

    

 

 

딩크족 (DINK) 결혼해서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하는 맞벌이 부부로, 수입은 두배(Double Income)이지만 아이는 갖지 않는다(No Kids)고 주장하는 새로운 가족형태를 뜻하는 말이다. 저도 이런 신조어를 들은게 그리 오래 되지는 않았습니다. 듀크족, 즉 맞벌이 부부면서도 아이를 갖는 사람(Dual Employed With Kids :DEWK) 대비되는 말이라고 합니다. 젊은 시절에 아이를 낳아 육아문제로 신경 쓰기보다는 인생을 즐기면서 사회적 지위를 달성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또 맞벌이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경제사정을 감안하다 보면 앞으로는 더 많이 증가할 것입니다.

 

    

 

예전에 우리 부모님 세대에서 보는 대가족은 거의 찾아 보기 힘들고 자녀들이 성인이 되면 독립하는 일이 많고 결혼 출산 또한 하지 않거나 늦어지기 때문에 부부와 자녀가 같이 옹기종기 모여 살던 시대는 찾아 보기 힘들어졋습니다. 졸혼, 비혼, 딩크족 등 다양한 가족의 형태로 이전에 갖었던 가족의 형태는 많이 변했습니다.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사회현상으로 받아들이기에는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 책은 사계절출판사에서 협찬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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