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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적인 예술가들 - 삶에 깊은 영감을 주는 창조자들과의 대화 ㅣ 윤혜정의 예술 3부작
윤혜정 지음 / 을유문화사 / 2020년 7월
평점 :

인생을 살면서 삶에 깊은 영감을 주는 창조자 예술거장19인들과의 대화 윤혜정 인터뷰집 <나의 사적인 예술가들>서점에서 읽다가 구입한 책입니다. 우리 세계를 움직이는 예술 거장 19인의 삶과 철학을 윤혜정 피처 에디터가 섬세하게 담아낸 인터뷰집입니다. 이 책은 국내에서는 보기 어려운 작품 및 인물 사진을 100점 이상 만나는 즐거움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박찬욱 영화감독의 영화와 사진이야기 후일담을 들을 수 있고 , 설치미술가며 서양화가 김수자 두명의 국내거장도 만날 수 있어서 책을 읽는 기쁨 두배입니다. 나의 사적인 예술가는 누구일까요?

“삶이 곧 예술이고, 예술가는 곧 삶입니다. 그리고 예술가란 바로 일상의 예술적 속성을 드러내는 사람입니다.
시대의 변화에 대한 관심과 고민은 예술가들에게 늘 화두가 됩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 미술은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여전히 미술은 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이어야 한다고 믿어요. 하지만 그저 새로운 걸 내 놓는다고 혁신성이 저절로 생기지 않죠. 오늘날의 많은 작품은 예술을 표준화하며, 설명적으로 가르치려고 들어요. 예술의 창의적 본능은 세상과 타협했고 엄청난 물질에 압도되고 말았지만, 우리는 여전히 그걸 예술이라 불러요. 나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려 하지만, 문제는 그것이 혁신과 직결되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아티스트가 만들어 내는 건 소비자가 요구하는 것에서 분리되어야 하고, 여전히 경험하고 생각하게 만들어야 해요. 순간적인 정보 전달 이상의 것을 추구하면서 말이죠. (로니 혼-뉴욕 순수예술가)

<복수는 나의 것> 개봉 당시 그는 이 획기적 영화에 대해 항변해야 했는데, 그의 말이 아직 기억난다. “세계는 절대 논리적으로 해명되는 질서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다는 걸 보여 줍니다.” 역설적으로 이는 비정한 박찬욱의 영화에서 위로 아닌 위로, 카오스를 직면할 수 있는 용기를 얻는 동기가 된다.--- p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