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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이 오늘 만나자고 한다 ㅣ 문학동네 시인선 145
이병률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9월
평점 :

지난 7월6일부터 듣는시 연재 오디오클립에서 이병률시인의 목소리로 시를 직접 읽어주면서 시를 쓰게 된 이유부터 그 과정들을 들려주었습니다.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시를 읽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집이 비어 있으니 며칠 지내다 가세요
마다는 윈쪽 방향이고
슬픔은 집 뒤편에 있습니다.
더 머물고 싶으면 그렇게 하세요
나는 그 집에 잠시 머물 다음 사람일 뿐이니
당신은, 그 집에 살다 가세요
2020년9월

만약에 나 다시 태어나면 이십대만 사용하기
슬쩍 열여덟 열아홉의 몇몇 저녁도 끼워넣으리
숨이 막힐 것이나 그 가쁜 숨은 살려고 그러는 것일 터
몸이 부풀다못해 떠오르겠으나
그러니 않으면 어느 혁명에든 익숙지 않으니
만약 나 다시 태어나더라도 이십대만 받아들이리
그 진창가를 거닐다가 미끄러져 넘어지더라도 뇌진탕의
충격을 받아들이리 --- 눈이 부셔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