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마리 유키코 지음, 김은모 옮김 / 작가정신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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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이었다. 벽에 뚫린 구멍, 압정 또는 작은 못을 박은 자국일까. 아무튼 개미구멍만 한 크기의 구멍이 뚫려 있다는 걸 알아 차렸다. 게다가 한두 개가 아니었다. 주의 깊게 살펴보자 벽 여기저기에 구멍이 많았다.

 

 

얼마전 이사는 한 후에 나도 벽에 많은 구멍을 발견하고 휴지로 돌돌말아 구멍을 메꾸는 작업을 했던 기억이 문득 난다. 물론 못자국이라고 생각했는데 마리 유키코의 <이사> 를 읽으니 못자국의 구멍이 맞았나 하며 등꼴이 오싹해 집니다.

 

“좋은 집을 구하느냐 구하지 못하느냐는 본인의 운과 인연에 좌우되는 경향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직감으로 여기구나 싶은 곳은 이래저래 너무 따지지 말고 결정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어떠세요? 여기로 하시겠어요?”---p11 (문 중에서)

 

 

이사를 소재로 한 여섯편의 연작소설 <이사>는 살인마가 살았던 집,나도 모르던 상자, 남편의 가정폭력, 등 다체롭지만 우리 주변에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 소재가 되었습니다. 일본도 우리나라처럼 집구하기가 쉽지 않은 현실을 반영하기도 했고 이사를 하기 위해 집을 구하는 장면부터 이사를 하면서 겪는 일들을 작가는 ‘무서운 체험’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기억해야 하는 인물 여섯 편에 모두 등장하는 ‘아오시마 씨’ 가 등장하는 주변에는 반드시 사람이 죽는다. 여러분도 ‘아오시마 씨’를 조심하세요

 

 

이 책은 작가정신에서 제공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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